오늘 낮에 일산에 있는 은혜네를 찾아갔다
정아언니랑 같이 3호선을 타고 가는데 저 맞은편에 앉아 있던 아저씨 때문에
둘이 깔깔댔다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 모양인데,
"대한민국 해병대 김XX 입니다"라고 전화를 받는 것이었다.
다시 쳐다보니 머리엔 해병대 모자를 쓰고 있고
그 '대한민국 해병대'를 말할 때는 어찌나 크게 말을 하는지
아마 전철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맨처음 든 생각은,
저 아저씨 왜 저럴까, 였는데
바로, 아마 저 아저씨 한때 해병대였다는 걸 빼면
삶에 다른 낙이나 어떤 네트워크도 없나보다 생각이 되기도 했고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타이틀에 집착하는 현상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해서
입에 걸린 웃음을 얼른 숨겼다.
Saturday, January 21, 2006
Sunday, January 15, 2006
4 meaningful ppl
double the pleasure
Monday, January 09, 2006
some surprises
1/
아까 낮에 퇴근을 시도하려 나왔을 때만해도
별것 아니게 내리던 눈이 어느새 함박눈이 되어서 내리고 있었다
올해는 눈이 풍족하게 내리는데
벌써 골목길에는 눈이 조금 쌓였더라
2/
well,
잊고 있을것이라고 생각되었던
누군가로부터의 기억됨
3/
well, you know, life is not easy
life is just not easy, we'll see
and i am realizing life is just not easy as you said
사실 나에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따위, 지난 6개월 동안은 없었다구 퉤퉤퉤
4/
친구의 결혼
아까 낮에 퇴근을 시도하려 나왔을 때만해도
별것 아니게 내리던 눈이 어느새 함박눈이 되어서 내리고 있었다
올해는 눈이 풍족하게 내리는데
벌써 골목길에는 눈이 조금 쌓였더라
2/
well,
잊고 있을것이라고 생각되었던
누군가로부터의 기억됨
3/
well, you know, life is not easy
life is just not easy, we'll see
and i am realizing life is just not easy as you said
사실 나에게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이따위, 지난 6개월 동안은 없었다구 퉤퉤퉤
4/
친구의 결혼
Tuesday, January 03, 2006
New Year's Eve-2
![](http://photos1.blogger.com/blogger/7664/219/400/IMG_0165.jpg)
군중속에 참여하는 걸 별로 즐기지 않았었다
즐기지 앉기도 했었지만
사실 별로 어울리지 못하였다는 것이 맞겠는데
스물 여섯이라는 (말도 안되는!) 나이를 맞이하는 2005년의 12월31일.
나의 주말 홍콩행에 갑자기 합류한 엄마, 아빠,
이렇게 셋은 홍콩 센트럴의 시청앞 광장에
어쩌다 가게 되고 (집으로 가는 택시를 잡으려다)
거기서 새해를 기대하는 인파들을 보고 놀라게 된다
결국 그렇게 난리치는 사람들을 한 십분쯤 보다가
우리 셋 모두 아무 감흥 없이
'피곤해 죽겠다 집에나 가자'에 동의했고
11시 40분쯤에는 이미 집에 도착해서
오바하면서 새해를 축하하는 CCTV의 시끄러운 소음을 뒤로하고 주섬주섬 씻기 시작했다
사실 삶은 나이가 들면서 좀 바뀔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에 우리를 들뜨게 하지만
이십 육년 (이라는 말도 안되는) 시간동안
연말연시에 전혀 들뜨지도 , 동요하지도 않는 내 모습을 보면
약간 씁쓸하기도 하다
![Posted by Picasa](http://photos1.blogger.com/pbp.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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