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면 길거리에서 파는 튀김 중에서
제일 맛있는 건 김말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나에게
어젯밤 집에 오다가 만난 튀김 떡볶이 포장마차의 유혹은 너무 심했다
안에 들어가서 밥을 드시는 아줌마를 구지 불러내어
김말이랑 튀김 천원 어치를 시켜서
아무도 없는 포장마차에서 튀김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이
누군가에겐 꽤나 웃길 수도 있다고 혼자 생각하면서
맛있는 김말이 튀김을 깨물어 먹고 있는데
고개를 돌리니 교회친구 한영이랑
한영이 언니가 와서
김말이랑, 또 김말이랑, 그리고 오징어 튀김을 시키고 있다
" 어 야... 챙피하다 나 혼자서 튀김 먹는데...
애들한테 말하지 마"
안그래도 밤에 튀김을 먹는 다는 사실 + 아무도 없던 포장마차에 + 혼자서 튀김을 먹는 모든 것이
챙피할 판이었는데
친구까지 만나게 되다니
나 혼자서도 웃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를 만나다니!
"아이구 무슨 죄 지었어? 튀김먹는게 뭐 어때서"
아줌마는 이렇게 꾸중.
" 애들한테 말하지마 " 라고 당부까지 하자
"으이구 징하네 그냥 교수님들도 와서 혼자서 튀김먹고 가고 그래! 혼자가 뭐 어떻다고"
3 comments:
징하다고 제목이 zing인거야?
아니면 김말이 튀김이 중국어로 징이야?
징하다고 해서... ㅋㅋㅋ 근데 아무도 모를줄 알았는데 넌 예리하다 역시~
그래 그게 뭐 어때서-
(근데 나도 그 때 왠지 모르게 민망했다. 나도 징한건가?ㅋㅋ)
오랜만에 와서 재미있는 네 글 속에 등장하는 내이름 보고서 반가운 마음에 끄적끄적^^
근데 그 집 떡볶이랑 김말이 맛있지?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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