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랑니
어제 사랑니를 뺐다, 우연찮게.
이틀연속으로 밤에 자는데 충격적인 치통이 찾아와서
게보린으로 달래고 티비보다 잠을 청해서
하루는 회사에 지각까지 했더랬다 (다행히 홍콩 휴일이고 한국만 일하는 날이라 사람들이 거의 없었지만)
침대에서 자고 있는데 어떤 굵은 남자의 목소리,
sunmi, are you coming in today? it's 8.30 already, what happened did you drink last night?
어제 치과 의사를 찾아갔더니
사랑니가 반은 깨져서 나간 지 오래고 그것때문에 아픈거래서
씩씩하게 그자리에서 사랑니를 뽑아버렸다
지난 번에도 느낀거지만
사랑니 뽑은 후에도 아무 느낌도 없고 너무 아무렇지 않아서
다시 한번 사랑니 뽑는 건 아무것도 아님을 증명했다 - 다만
사랑니 하나 뽑는데 엄청난 돈을 달라고 해서 (거의 45만원! 나중에 의료보험으로 돌려받는다지만 이게 왠일이니) 충격을 받았을 뿐
사랑니 뽑은 것을 이유로 저녁에는 일본 아스크림을 또 먹었다
2. 개천절
오늘은 개천절!
남들 다 일하는 날 나 혼자 일 안하는 날! 은 아니고
있다 점심때 다시 회사 잠깐 들를거지만 (가장 큰 이유는 어쨌거나 할일이 없기 때문에)
아침에 8시에 일어나는 기분은 무지 상쾌하구나
홍콩에는 또 한개의 태풍이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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