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November 13, 2005

Been a long time

쓰려고 노력했다가 결국은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어제는 해치워야 할 일들을 몇가지 한꺼번에 해치울 수 있어서
생활이 정돈되고 깔끔해진 느낌이었다
예를 들면, 그 동안 온 이후로 단 한번도 사지 못해서
한국으로 편지를 부치려면 '토요일 오후 1시 이전에 우체국에 직접 가야 하는
매우 힘든 상황을 겪어야 해서' 단 한통 엽서도 못썼는데
한국으로 부칠 엽서에 붙일
우표를 10개 한꺼번에 산 것이나.

한국으로 소포를 부치는 방법도 터득하고
그리고 소포를 부치면서 덤으로 2006년 달력을 받아서
긴 구정 연휴가 있다는 것을 보며
흡족한 상태로 점심을 먹은 것.


너무 훌륭한 샌드위치 가게
pret a mange에 갔는데
거의 모든 샌드위치에 글쎄 치킨이 들어있거나,
아니면 내가 실어하는 참치캔 샌드위치여서
약간 불안한 마음으로 아보카도 치킨 샌드위치를 골랐다.
(거의 매번 모든 메뉴를 훑어보지만
거의 항상 결국은 이것을 선택하는 나를 보면서
나도 정말 어지간히 보수적이다라고 생각했다,
아니면 홍콩에 온 이후로는 음식에 있어 새로운 시도를 하는 것이
그저 더욱 어려워 진 것일 수도 있지만)



난 정말 무식하게
조류독감이 어떤 경로로 감염되는지 뭐 이런것을
아직까지도 잘 모르고 있었다

다만 결국은 치킨 샌드위치를 고른것이 약간 겁이 나서
앞으로는 정말 닭고기가 든 것은 먹지 말아야지
다짐을 굳게 했다



금요일에는 주현이를 만나서 Thai Basil이라는 타이 음식점에서 저녁을 먹었다
처음으로 팟타이를 먹어봤는데
젓갈냄새가 확 풍겨서 못 먹을줄 알았더니,
역시 엘비라가
"내가 먹어본 팟타이 중에 최고" 라고 할 정도로
따뜻하고 맛있었고
같이 시킨 게살 튀김과 새우가 든 스프링롤도
만족스러웠다



식당을 단지 음식이 맛있다는 순수한 이유만으로 찾아가고
좋은 음식을 먹고 나서 각박한 삶에 위안을 얻는 것의 효용을
요새 많이 실감한다!

5 comments:

Anonymous said...

그래. 삶의 대한 회의나 메마른 하루에서 느끼는 고독감과 같은 고차원적은 감정을 식욕과 같은 가장 기본적인 본능 충족으로 해결하게되었구나. 흐음. (얼레? 계속 그래오지 않았던가?)

Anonymous said...

종협 오빠 같지 않으시다.
서울은 너무 추워...

Anonymous said...

내가 모!

Anonymous said...

김선미씨! 선물 고마와.
근데 진자 230mm맞아?
커서 힘들어.. 수선을 해야겠어.
하지만, 이번엔 바코드 떼고 라벨도 제거하고.. 훌륭해!!! ^^

Sunmi said...

오빠가 너무 한자 많이 섞어써서 그래? ㅋㅋ 오빠, 계속 그래오긴 했는데 크크.. 뭐랄까 식욕이라기 보단 애썼으니 너 이거나 먹어라... 이렇게 저한테 보상하는 거 같아요 (얼레? 그게 그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