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December 25, 2005

alone in san francisco


monk

델로니우스 몽크의 alone in san francisco,
음악가의 이름, 앨범의 제목과 디자인,
순전히 감각에만 의존하여 CD를 골라도 성공할 때가 있는데
그러고 보면 음악 또한 종합예술의 결정체라 할만 하다

수년 동안 이름만 들었던 델로니우스 몽크의
(유명한 round midnight 앨범이 아닌) alone in san francisco를 고른 이유는
alone, 그리고 san francisco, 그리고 빨간 자켓에 그려낸 그림까지
모두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었다

Everything happens to me는 Duke Jordan의 연주보다 더 좋다고 느꼈다
페달을 많이 써서 손가락으로 문질러 버린듯 들리는 Duke Jordan의 저 앨범은
원래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고
오히려 심혈을 기울여 하나하나 연주한 것 같은
Monk의 연주에 더 기운 때문이었다.

그러나 Remember는
Hank Mobley 의 연주가 훨씬 생기 발랄하고 예쁘다
정말이지 저 앨범은 사랑하지 않을 수 가 없다!

duke jordan

soul station

christmas-ish

나에게는 우유를 소화시키는 효소 외에도
커피를 원활히 소화시키는 효소 역시 부족함이 틀림 없다.

일을 하면서부터는 거의 매일 아침마다 커피를 하게 되었다.
왠지 잠도 깨는 것 같고
몸도 따뜻해 지는 것 같고
게다가 요새처럼 너무 추운 날씨에서는 '왠지'가 아니라
따뜻하게 한 잔 마시면 정말로 몸이 풀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꼭 화장실엘 가고 만다.
한잔을 마치고 5분 안에 몸의 변화가 느껴지고 곧장 화장실엘 가야 한다.
그런줄 알면서도 아침마다 커피 사다나르는 것을 멈출 수가 없다


그리고 한가지 또 멈출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엉뚱한 상상이다.

이번주에는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가는 걸 생각했고
지난 주에는 음악을 공부하는 걸 생각했다.
뭐 생각하는 건 자유니까.

Friday, December 02, 2005

in Seoul

잠깐 서울에 왔다

지난 주 월요일에 갑자기 결정되고 화요일 낮에 왔다가
아마도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가게 될 것같다
이렇게 길게 올 예정은 아니었으나 나도 모르게 휘리릭 오게 됐는데

더 웃긴건 길게 있는 비행기표는 회사 할인이 안된다고
2주짜리 비행기표 2개를 끊어서 온 것
다음 주중에는 홍콩에 하루 갔다가
찍고오는 수고를 해야 하겠다

(홍콩에서 뭔가를 원하시는 분들은 나에게 주문해도 될것)


오기 전에 세탁소에 옷 맡겨두고 왔는데
센스 없는 poonsuk군은
옆방 남자의 예의를 안하고 내가 돌아갈 때까지 내 옷을 방치해두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