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October 22, 2006

untitled




1. untitled

추상화가들은, 아니면 "현대적 예술"을 하는 사람들의 작품에는
왜 "무제"가 그리도 많을까
친구의 이끌림에 구경한 바스키아전에서도
대부분 그의 작품은 "무제"

몇가지로 추정해보건데
일단을 제목을 짓는다는 것 자체가 귀찮은 것이고 (사실은 내용이 중요하고 제목이 중요한 것이 아니므로, 예를들어 우리가 이메일을 제목없이 띡 보내는 것과 마찬가지의 귀찮음)
아니면 제목이 오히려 내용의 해석을 방해할까봐 두려운 것일 수도 있고

어쨌든 제목 짓는 일에 그다지 환호하지 않기 때문이었겠지

그런데 또 이사람들이 그 수많은 "무제"들을 남기면
다른사람들은 ' 이 무제' 와 '저 무제' 또 '그 무제'를 어떻게 구분해야할까

한마디로 "무제"를 짓는 사람들은
귀찮아하고 이기적인 그런 사람들이라는 결론이다



2. 황당한 위안

매일 밤 회사를 나올때
문앞에서 경비회사 용역업체 직원들이 문을 지키고 있다가
퇴근하는 사람들더러 "수고하셨습니다"라고 인사를 해준다
"안녕히 가십시오" 도 아니고 "수고하셨습니다"라니,
저 사람은 내가 오늘 '무슨' 수고를 '어떻게' 했는지 마치 아는 것처럼
나에게 수고를 했단다

그러나
황당한 것은
그 수고하셨다는 한 마디에
저사람이 내가 오늘 수고한 걸 어떻게 알지, 깜짝 놀라기도 하는 동시
위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적어도 저 한 사람은
오늘 나의 수고를 인정하고
내 하루를 닫아주는구나 이런 위안



오늘은 현대음악 작곡가들이 악장마다 제목을 붙인다는 혁진오빠의 말에 영감을 얻어서
꼭지에 제목을 붙여봤다,

그래봤자 그 중에 하나에는 "무제"라는 제목을 붙인 꼴이 되버렸지만.... Posted by Pic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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