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를 해먹고 싶어서
(고기 패티에 마늘과 양파 다진 걸 넣고 센불에서 굽는)
햄버거 빵을 찾아 다녔는데 며칠째 계속 소득이 없어서
그냥 할수 없이 빵집에서 빠는 일명 모닝롤을 사다가 해먹었는데
생각보다 빵이 작지도 않고
(난 거의 1/2 사이즈라고 생각했는데 의외로 햄버거 고기 사이즈랑 딱맞아서 깜짝 놀랐다)
그리고 마늘과 양파 다진걸 넣고
바베큐 소스에 볶은 양파까지 넣은 햄버거가 너무 맛있어서
더욱 뿌듯한 하루다
그런데 그만 마늘과 양파에 신경을 너무 써서
소금, 후추로 간하는 것을 깜빡했다
다음에 이것만 개선하면 난 햄버거 가게를 내도 되겠다 으하하하
집에 오니깐 거실 마루가 지저분 하길래 뭔가 보니
현진이가 소파 쿠션을 걷어내고 뒤져서
그 안에 빠져 있던 온갖 유용한 것들을 다 찾아 놓은 것이다 이를 테면
까맣고 탄력 좋은 동그란 머리끈
우리가 갖고 있던 것 중에 젤 길고 젤 아름다운 귀걸이의 잃어버렸던 한 짝
TV리모콘 1개 (그 동안 이게 없어서 리모콘 한 개가 거실과 안방을 어찌나 신경질적으로 왔다갔다 했던지)
그리고 언제나 나오는 동전같은 것들....
그런데 이번엔 '그냥 잊고 있었던 옛날 기억을 리후레쉬해줘서 신기한 그저그런 물건들'이 아니라
찾기를 갈망하고 열망하던 그런 물건들이 한꺼번에 눈앞에 나타난 격인데...
왜 소파 밑을 뒤질 생각을 못했는지 모르겠다
항상 이런 것들은 소파 밑으로 빠져 있게 마련이긴 한데...
여튼 오늘 점심에는 태국음식 먹고 스파이더맨도 보고 햄버거도 해먹고 설거지 깨끗이 한 후
오래 헤어졌던 동무들과 해후까지 하고
정말 기분 좋은 하루당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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