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April 20, 2008

sunday night

언제나 아쉬운 일요일 밤.
아쉬운 건 주일 저녁이 아니라 '일요일 밤'

싸이월드를 돌아다니다가
텅텅 비어있는 (요새는 허다한)
정아 언니의 미니홈피에 가서 내 일촌명이 '구름'으로 되어 있는 것을 오랜만에 기억해냈다.
요새 나는 사람을 '구름'처럼 부르지 않는다
나를 '구름'이라고 부르는 사람도 없고 왜 우리는 잊게 되었을까
번뜩 잠시 언니에게 고마워한다 물론 모든 게시판을 다 닫아놓아서 약간 서운했지만

뭔가를 하면서 너무 많이 뒤쳐진 적은
초중고등학교때 달리기나 체육시간때를 빼면
가슴아플 만큼 힘든 적은 별로 없었는데
(별로 가슴아플 만큼 나에게 중요하지 않다며 무시해 버린 사례 포함)

일하면서는 항상 뒤에서 따라가는 느낌이었다
가끔씩 뒤에서 따라가도, 이게 따라가 지기는 하나 헉헉대기 일쑤고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의 잘나고 덜 잘난 실력차, 경쟁, 은근한 시기와 무시와 우월감 열등감 눈치보기
이런 것들이 일 자체의 힘듦보다 더 버거울 때도 많았는데

오늘 설교시간에 '지체가 연합하여 한몸된 교회'가
엉뚱하게 적용된다

몸은 한 지체뿐 아니요 여럿이니
만일 발이 이르되 나는 손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찌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요
또 귀가 이르되 나는 눈이 아니니 몸에 붙지 아니하였다
할찌라도
이로 인하여 몸에 붙지 아니한 것이 아니니

만일 온 몸이 눈이면
듣는 곳은 어디며
온 몸이 듣는 곳이면
냄새맡는 곳은 어디뇨

그러나 이제 하나님이 그 원하시는 대로
지체를 각각 몸에 두셨으니
만일 다 한 지체뿐이면 몸은 어디뇨
이제 지체는 많으나
몸은 하나라


....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하여
돌아보게 하셨으니

...

고린도전서 12


뭐 일단은 내가 글케 쫄 필요는 없다는 것이
확실해 졌다
하지만 난 왜 만날 쫄아있지? ㅋㅋㅋ


어쨌든 교회안에서는 이런데
사회에서는 통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래서 사회는 복잡하고 이해할 수 없고 이해하려면 골치아픈 곳

1 comment:

Anonymous said...

너 같이 똑똑한 애가 쫄아있다는 게 신기할 뿐. 잘난 너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 있어서니?
ㅎㅎ
섭섭해마. 너에겐 열어놓을 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