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day, August 31, 2007

nighty sky

회식을 마치고 택시타고 한강을 건넜다
강변북로를 타고 오는데 속이 안좋아서 창문을 열었다
한강 근처의 하늘은
낮에는 답답한 아파트들이 가리고 있지만
밤에는 별로 높은 건물도 없어보이고
무엇보다도 신기하리만치 구름이 가까이, 선명하게 떠 있는 가운데
가을바람이 불어온다

아- 너무 좋다

Sunday, August 26, 2007

sunday night thought2

1.
요가 좀 시작해볼까 해서
어제 홍대 앞에 홍익요가라는 데 방문하려고 했더니
현관문이 철문까지 내려진 채 잠겨있었다

아... 요가 하고싶당


2.
흑 내일 커피프린스 막방이다

sunday night thought

아. 어떻게 하면 요새 내 마음속을 스쳐가는 많은 생각들을
일목 요연하게 말할 수 있을까. 아마
그건 불가능 할것이다. 그래도 일요일 밤이 되면
한주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서 뭐라고라도 말하고 싶은.
일주일 중에서 제일 그런 때다.


언젠가 부터 식구들하고 같이 밥을 먹으면 그 식사가 한시간 안으로 끝나버렸다.
그래두 우린 꽤 행복한 가족이라고 생각이 되지만
요새 몇 번의 식사는 나를 기운이 빠지게 하곤 했다.

나 역시 월요일 아침 싫고 하루가 끝나면 집에 언능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많은 그저 그런 직장인 중의 하나일 뿐이지만
돈을 벌면서 좋아진 것중의 하나는
가끔 식구들끼리 밥먹으러 가서 내가 계산을 할수 있게 되었다는 것


오늘도 저녁 먹으러 가자고 내가 먼저 얘기해서
우리 식구는 어느 태국음식점에 밥을 먹으러 갔다
그러면 우리 아빠는 옛날에는 태국 음식은 무슨 쓸 데 없는 태국 음식, 하시면서
메뉴를 한식으로 급변경 하시거나 했을 텐데
요새는 아무 말 없이 따라나서신다.

나이가 들면서 다른 나라 음식이 맛있게 느껴지도록 취향이 변하신건지,
변화하는 시대의 조류에 조금이나마 동참해야 할 유인이 생기신건지,
아님 딸이 밥을 산다고 하니깐 그냥 따라 나서시는건지 몰라두
참, 아빠가 나이가 드실수록 귀여워지시고 있으니
이쁜 딸들이 가자고 하니깐 그냥 그게 좋아서 응, 하면서 가는 걸 수도 있다.
여튼 우린 오늘 태국음식을 먹으러 갔다.

물론 주문은 나와 상미가 했다.
한 시간 만에 우리 식구들의 식사가 끝나고 어색하게 자리를 정리하고
집에 돌아와 한참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까

우리는
어디서
프레쉬 스프링롤 - 똠양꿍 - 볶음요리/ 카레/밥/팟타이
로 이어지는 메뉴를 주문하는 법을 어디서 배운 걸까.

이건 분명히 엄마 아빠가 가르쳐 준것도 아니고
난 태국 근처에두 가본 적이 없는데.
집 밖에서 배운 것들.
나와 내 동생은 어느새 이십대 중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어서
이제 집 밖에서 배운 지식들을 엄마 아빠한테 거꾸로 가르쳐 줘야 하는 때가 됐다.
엄마, 친구들이랑 가서 밥 먹을 때는 이런 데도 와보고
가서는 이런거 주문해서 먹고. 이런 걸.


밥 다 먹고 테이블은 깔끔히 다 치워지고
근데 우리 아빠 갑자기 앞에 있는 네프킨을 집어드시더니
탁자에 떨어져 있는 밥풀 몇개를 주워 닦으신다 - 심지어 일어나셔서 저 멀리 떨어져 있는 것까지.

그런걸 왜 닦아, 와서 치워줄텐데, 그냥 앉어 여보.
엄마가 아빠 팔을 급 잡아 당기자 아빠 갑자기 역정낸다.
왜 사사건건 하는 걸 못마땅해 하느냐고.

그렇게 우리는 딱 한시간 만에 밥 먹고
서둘러 자리를 정리하고 계산을 치르고 차에 탔다.

사실 엄마가 아빠 팔 급 잡아 당길 때 나역시,
아빠 왜 그래, 좀 앉아... 이랬는데

아빠가 왜 그렇게 돌발 행동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원래 남 눈치 안보고 하고 싶은거 하는 우리 아빠니깐
말려도 말 안듣고 하고 싶은거 해야하는 아빠니깐
가끔 돌발 행동 잘 하시는데 오늘은 모르는 사람이 봤으면 참 웃겼을거다
갑자기 밥 다 먹고 누군가가 일어나서 상을 닦고 있었으니깐)

엄마는 그나마 장성한 딸들이 가르쳐준
'집 밖에서 얻은' 공공 장소에서의 식당 예절을 숙지하고
숙지치 못하신 아빠를 핀잔준건데
이로서 일단 여자가 사회적 변화에 적응력이 남자보다 훨씬 빠른게 증명되었고

아빠는
엄마의 변화에 대한 빠른 적응력과
아빠의 변화에 대한 느린 적응력과의 갈등에 이젠 지쳐
일부러 돌발행동을 하고 또
연이은 엄마의 빠른 적응력에서 뿜어져 나온 한마디에 꽥 하신거다



아빠도, 엄마도, 나도, 상미도 모두 나이가 든 거다.


참고로 난 어제 홍대 앞에 새로이 피어나고 있는 이쁜 카페촌에서
냉 허브티를 마셨고
오늘 낮에는 호면당에서 국수와 롤을 먹고나서
심슨가족 영화를 봤다


집 밖에서 배운 것들을
나이가 들고 계신 엄마 아빠와 조금이라도 가르쳐주고 싶지만
이렇게 식사가 마무리 되면서 다짐하는 것은
으그, 다음엔 오지 말아야지, 이런 거다.


다음엔 아빠 빼고 오자.
옴마가 또 이러면 내가,
엄마두 너무 그러지마, 아빠가 그러니까 더 그러는 거잖아 화나서,
그러면 옴마는 또 내가 뭘 어째서,

Tuesday, August 21, 2007

커피프린스 보고

1. 커피프린스
우헉. 다음주 월요일 달랑 한개를 남겨뒀다. 이제 끝난단다.
남들 다 볼때 처음부터 보지도 못했으면서
겨우 2주 정도 보아놓고 지금 완젼히 빠져버렸다.


2. 오늘 정말 오랜만에 시장이 조용했다.
지난 근 1~2주간 하루에 4%씩 움직이더니 오늘은 쥐죽은듯 고요.
그래서 오늘 정말 하루종일 졸려죽는줄 알았다.
어젯밤에 상큼치 못하게 자서 그런거 같긴 한데
여튼 시장이 조용하니 졸음이 더 쏟아져서
심지어 아까 2시 경에는
안졸려고 정말 안간힘에 몸부림까지 칠 정도였다.
오늘 근데 많은 사람들이 졸림증을 호소했다.


3.
어떤 사람들에게는 쉬운 일이
나에겐 절대 쉽지 않기도 한데
그럴때면 슬프다

내가 할수 없다는것 때문이라기 보다
여태껏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게 쉬울 수도 있는 일이란 것조차 모르고 있었던 것이
속상해서


4.
요새 피자만드는 사람들은
싼 피자엔 신경을 안쓰나봐
주말에 식구들이랑 미스터 피자에서 피자 시켜먹을려고 했더니
스페샬 피자 이런건 다 2만원이 넘길래 (시크릿 가든 뭐 이런거)
그냥 기본적인 피자 만 이천원짜리 시켰는데
너무 맛도 성의도 없었다

피자가게에서 심플한 피자 하나 맛있게 안만들고
단가가 2만원~3만원이나 하는
엄청나게, 어떨 때는 토나올만큼 화려한 피자 만드는 데만 혈알이 되어있는게
짜증난다

Monday, August 13, 2007

Bali Holiday


여러사람이 가서
하고 싶은것도 제각각 다르고
(어린 김현진은 발맛사지에 집착하질 않나!)
사고 싶은것도 다르고 그래서 자기가 사고 싶은거 시간없어 못사서 매우 서운해 하기도 하고
(엄마 대나무 가방 사고 싶었는데 우리가 못사게 했다고 살짝 삐지시고)
그랬지만 오랫만에 식구들이랑 같이 푹 쉬었더니

일단 피부가 좋아졌고
재밌었더라!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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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Kecak Dance


저렇게 70명쯤 되는 아저씨들이
일단 윗통을 벗으시고,
악기 없이 노래로만 음악을 해서 추는 춤이 께짝 댄스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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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Kecak D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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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Kecak Dance



저 절벽에 세워진 (안보이는 곳에 위치한)게 울루와뚜 사원이고
저기 사람들이 모여있는 것은 께짝댄스라는 전통춤을 보려는 것.
오후 6시부터 한시간 동안 있는데
날씨가 맑은 날엔 해가 지는 풍경과 함께 경치가 정말 아름답다고 한다.
운 없게도 우리가 본 날은 매우 흐려서 해 지는 것은 못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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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안습


표정 안습이다 다들.. ㅋ
(참고로 난 원샹 쫓는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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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Ulu Watu



절벽에 지어진 울루와뚜 사원에
여전히 도사리고 있는 원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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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Kuta


유명하다는 꾸따 비치 근처에 있는 상점들 많고 복잡한 길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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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Nusa Dua


누사두아 해변은 호텔촌이라서
해변을 따라서 모든 호텔들이 일렬로 늘어선데다 연결까지 되어있었다
절벽에 지어져서 혼자 뚝 떨어진 우리 호텔 말고는.

그래서 누사두아 해변을 따라 걸으면서
본의 아니게 남의 호텔 시설물 좀 이용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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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Bumbu Bali


Bumbu Bali라고 여행책에서 강추! 했던 곳에 갔더니
정말 맛있는 (여태 먹어본 중 젤루!) 인도네시아 음식이 나왔다
저 지글지글 끓는 숯 위에 나온 사태도 맛있고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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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P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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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Hotel


호텔 절벽에 지어졌다

모 좋은 호텔 몇 군데 가본 데도 없지만
여태껏 본 호텔중에서 여기가 젤좋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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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Jimbaran Sea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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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Jimbaran Beach


짐바란 해변이라는데서
짐바란 씨푸드란걸 먹는다
저렇게 바다 바로 앞에다가 테이블을 쫙 놓고
해산물을 구워 먹는 식당들이 해변을 따라 쫙 있는데

한마디로 우리나라 해변에 횟집들이 즐비한 것과 같은 모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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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waiting for guests


호텔앞에서 손님을 맞으시는 두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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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eating mum


랍띵 끝내고 산꼭대기에서
또 한번 먹지 못할 점심식사를 주는 걸 먹었는데 ㅋ
온 주변이 저렇게 사회책에서 보던 계단식 논
푸르렀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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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Rafting



일명 랍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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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Aggressive


공격적으로 아침 먹는 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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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Neka Museum


Ubud 에있는 네카 갤러리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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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Cafe Lotus


아직도 훈늉한 카페 로투스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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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


상마와 cute 현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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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Cafe Lotus


들어가면 저렇게 테이블이 있고 그 안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연꽃 연못과 사원이 연결되어있다.
오랫동안 걸어서 아픈다리 쉬는데
맛있는 인도네이사 랭커피가 단돈 천 오백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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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Cafe Lotus


정말 멋진 카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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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Cute Man


Cute Man 치장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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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Ubud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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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li Holiday_Ubud Palace


저녁이면 여기서 유명한 춤 공연이 열린다고 했는데
7시반부터 9시까지라 해서 그냥 발길을 돌렸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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