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dnesday, October 12, 2005

going home

잠시동안 한국에 갔다왔다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것은 알았지만
워낙 짧게 다녀오는 것이었고
별로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도 아니었고 그래서
보고 싶은 사람들은 많았지만 대부분을 집에서 식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다 왔다


인천공항에 도착하자 마자는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싸늘한 새벽이었다
(잠결에 본건지는 모르겠지만 박진영과 함께 입국했다)

금,토,일,월,화 5일은 빠르게 지나갔다
전과 달라진 것이 있다면 늦잠을 자도 엄마가 안깨웠다는 것
서울은 벌써 가을이 한참이어서
아침에 일어나면 따뜻한 난방기온이 느껴져서 기분이 좋다



공항에서 헤어지는 건 싫은데
오늘은 엄마 아빠 현진이 모두 공항까지 왔다
울지 않으려 했는데 누구보다도 내가 먼저 울어버렸다

홍콩에 와서 무진장 힘든것도 아닌데
같이 있을 수 없고 또 몇달 후의 며칠을 약속해야 한다는 것
뭐 그런것 때문이었던것 같다

도착해서 집에 전화했더니
현진이가 "너무 슬퍼서 앉아있을 수가 없어서 일기를 못쓰겠다"면서
침대에 누워 불을 끄고 전화를 받았다

왜 내리사랑이라는 줄 알겠더라
어린 애들은 항상 어른들에게
영감과 감동을 준다

(가서 연락도 못한 친구들에게 정말 미안합니다 )

2 comments:

Anonymous said...

홍콩에 잘 도착했구나.그래,목소리라도 들으니 어찌나 반갑던지.그것도 서울 어느곳이라는게 더욱^^ㅋㅋ
잘 살고 있는거야~ 너두 나두.
다시 볼 그날까지..^^

Sunmi said...

은혜자식! 그래 잘 살고 있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