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현이가 옛날의 기억을 더듬어서
어렸을 때 먹어봤다는 음식점에서 저녁 먹기를 제안했다
난 지루한 몇 시간을 회사에서 보낸 뒤였고
얘는 새 집을 빡빡 청소하던 와중이었다
Time Square (시대광장!) 11층에 있는 베트남 음식점이었는데
요리를 보니 일반적으로 국수와 쌈을 파는 그런데가 아니라
요리를 파는 데였다
여기서 살다 보면 하루 종일
별로 먹음직하지 못한 음식으로 대충 끼니를 때울 때가 많고
저녁은 시간과 장소가 애매해 매우 불규칙하게 된다
더구나 집에서도 먹을 것이 없으므로
주말이 되면 나름대로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 동안
먹을만한 것을 찾아 먹어야 겠다는 생존 본능에 충실하게 된다
그것은 나나 주현이나 마찬가지여서 오늘은 좋은 곳에 가서 맛있는 것을 먹는
그런 저녁이 되었다
신기하게 불을 피워서 파인애플을 덮히면서
안에 깨져 있는 달걀도 익히고 밥도 따뜻하게 데우는
그런 요리였는데 난 처음 먹어봤지만, 매우 맛있었다
(그리고 정신적으로 안정이 되는 효과도 있었다 ㅋㅋ)
한차례 관광온 친구 두 명이 지나간 후여서도 그랬고
오랜만에 사진을 찍고 싶어서
나도 관광객처럼 음식을 사진찍어봤다
(종협이 오빠 꼭 보세요! ㅋ)
2 comments:
맛있겠다!! (근데 그리 안정감에 도움이 되게 생기지는 않겠는데. 부담되지 않을까.)
얼마나 맛있다구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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