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June 06, 2005

front seat

아침에 이마트에 갔다왔다

함께가요 이마트 해피해피 해피 이마트~ 이런 노래가 나오는...
아빠 차로 달려가면서
'나 앞자리 탈거야'라고 소리를 지르고는
엄마가 미처 차 근처에 오기도 전에
앞좌석에 안착하는데에 혈안이 된 나.

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앞 자리 앉기에 집착하는 모습이 우스웠다

안돼!

옛날 같았으면 위험하다고
엄마는 기어코 나를 뒷좌석으로 밀쳐냈겠지만
오늘은
'그렇게 타고싶냐'면서 슬그머니 앞자리를 양보한다


왜 그렇게 앞좌석에 앉고 싶어하나

지금으로서는
금지된 것에 대한 하릴 없는 욕망이었기 때문이라고 밖에
다른 이유는 없는것 같아서 조금 우습다.




아-
난 2003년을 전후로 매우 예민해져버렸다.
할일을 완벽하게 정리해놓고 자지 않으면
꿈속에서 이것들이 날 계속 괴롭히니까.
짐도 싸야 하고 뭣도 해야하고 누구도 만나야 하고
이런 것들이 머릿속 가득 엉켜있는데
생각하기는 싫고 자고 싶으나
꿈속이 두려운 오늘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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