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마지막으로 동대문시장엘 가본 게 한 일년 전쯤이었었다.
봄이 되었고 이쁜 귀걸이도 사고 싶었고 그래서
금요일 저녁을 마치고 동대문시장엘 갔다, 혼자서.
현진이가 운동화에 끼어야 한다는 '우동끈' 삼천원 짜리를 사고
맘에 드는 귀걸이 두 개도 샀다
이뻐보이는 원피스가 있어서 한번 입어봤지만
입은 후에는 ' 대개 그렇듯이' 별로 맘에 안들어서
'잘 봤습니다' 그러고 나서는데 주인이 내가 입었던 원피스를 낚아 채더니
아주 무서운 눈초리로 날 째려봤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이거랑은 뭘 같이 입어야 돼요,
사이즈가 잘 맞아요 어째요 친절하더니
더욱 무서운 건 그 여자 키가 나랑 비슷한데
내 어깨와 아주 가까이 있었던 상태여서
그 여자의 다른 몸 부위는 하나도 안 보이고
오로지 어깨 너머로 보인 무서운 눈초리만 보였다는 것이다.
와 진짜 무섭다, 그랬다
2.
높은 구두를 신고 동대문 시장에서
몇 시간을 헤메는것은 정말 살인적이었다
이번 주말엔 발이 아프다
3.
모르겠다
Sunday, April 23, 2006
Monday, April 03, 2006
my favorite theatre
some saturday

학교를 졸업하니 주변 사람들의 삶은
점점 더 '발산'하는 것 같다.
다양한 삶을 산다.
부럽기도 하고 재밌기도 하다.
일주일 내내 나는 긴장 속에 눈을 뜨고 긴장 속에 잠들고
심지어 꿈속에서조차 긴장 속에 있는 듯한 기분이다.
유일하게 금요일 저녁, 혹은 토요일 낮시간,
나는 여유롭게 유유히 시간을 즐기거나
음악을 듣거나
오랫도안 지지부진한 아이팟의 라리브러리를 업데이트하거나
내가 좋아하는, 혹은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웹사이트를 둘러보거나, 그럼다.
그러다보면 '내일은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커다란 강박관념도 사라진 채여서
밤 한 시고 두시고까지 잠을 안자다
아주아주 눈이 아파 도저히 더이상은 뜨고 있기 힘들 때가 될때서야 불을 끈다.
주말이 다 가버리고 월요일 아침.
아침에 일어나면 배는 이미 살살 아프다.
'오늘은 또 어떤 하루가 기다리고 있을까' 라는 기대와 설렘임으로 하루를 시작할 날이
곧 오긴 올것이라고 기대하지만,
아직 나는.
순진한 흥분과 기대로 하루를 시작하기에는
모르는 것, 알아야할 것, 더 배워야 할 것이 너무 많다.
그래서 '오늘은 무사히 아무 사고 없이 지나갈 수 있을까'
'도대체 난 얼마나 더 지나야 이걸 다 알게 될까' 하는
두려움, 떨림, 그리고 긴장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지하철을 타고,
모니터를 응시한다.
여기저기서 잘잤냐, 요새는 회사 일이 어떻냐고
부산스럽게 아침을 전하는 식구들의 물음에도
반쯤 정신나간 사람처럼 건성으로 대답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나의 한껏 긴장됨 때문이다.
나는 홍콩에 있을 때 '주말에도 일해야 한다'는 말,
주말에도 일한다는 사람들을 하도 많이 봐서
되도록이면 주말에라도 한나절 정도 나가서 정리하고 하려고 여러번 노력했다.
하지만 뭘 해야 할 지 대충 시간만 때우다 돌아오고는,
이번 주엔 사무실에 갔었다는 사실만으로 위안을 삼곤 했다.
지금은 주말에라도 일해야 할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는데,.
집도 멀고 여러가지 이유로 더 잘 못가게 된다
하루 중 문득 홍콩의 사무실이 미치도록 그리울 때가 있다.
말은 안해도 세바스티앙 역시 파리의 일하던 사무실이
미치도록 그리울거다, 하루에도 몇 번씩.
스트레스와 체력 소모가 많은 일이라
옆엣 사람들과 시시껄렁한 농담을 하고
가끔씩 작은 커피룸에 가서 커피도 마시고
밖으로 나가서 담배도 피우다 들어오고
그나마의 스트레를 푸는 얘넨데,
가끔씩 누군가가 딜링룸 천장에 붙어있는
'음소거'된 티비의 볼륨을 크게 높여버리거나
엉뚱한 코미디 채널로 돌려버리거나 (평소엔 블룸버그 뉴스가 나온다 -_-)
전화기에다 대고 브로커와 웃긴 대화를 하는 걸 보고
딜링룸 전체가 와르르 웃거나, 떠들던...
홍콩 시장도 끝나고 해가 지기 시작하는 여섯시쯤이 되면
청소하는 아줌마들이 들어와서
시끄럽게 진공청소기를 돌리고
쓰레기통을 배우고
걸레로 한차례씩 책상을 닦아주시는데
뻥 뚤린 딜링룸에 큰 진공청소기 소리가 들리면
사람들은 이때라는듯,
자리에서 일어나 삼삼오오 모여 수다를 떨면서
짧은 휴식을 취하는 저녁무렵...
그런데 여기 지금 일하는 데선
다만 아침부터 저녁까지 고요하기만 하다
더구나 말 한마디 못 알아듣는 세바스티앙은 오죽할까.
요새 난 이렇다
주일도 다 끝났고 이미 월요일 새벽이 되었는데
또 한주가 시작되다니 주말이 너무 빨리 가 버렸다
Sunday, March 19, 2006
Saturday, March 11, 2006
Some french places
근래 부쩍 갈 기회가 많아졌던
프렌치 레스토랑 몇 군데 소개
이 중에서 나의 top pick은
뭐니뭐니해도 초콜릿퐁당이 사랑스러운
라 시갈 몽마르뜨가 되겠습니다!
프렌치 레스토랑 몇 군데 소개
이 중에서 나의 top pick은
뭐니뭐니해도 초콜릿퐁당이 사랑스러운
라 시갈 몽마르뜨가 되겠습니다!
Paris Grill
이름은 좀 보수적이고 촌스럽다
Paris Grill이라니!
웃긴사실.
나는 가자미를 시켰다.
사실 가자미가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먹는 건지도 몰랐는데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내내 가오리를 생각했던 것이다
나온걸 보니깐
생각했던 마름모꼴의 가오리가 아니라
늘씬하고 얄팍한 것이
왜 이렇게 생겼을까 계속 의심이 갔지만
언제나처럼 엉뚱한 소리를 해대서
나 자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맛있게 가자미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상미한테
" 나 오늘 가자미 먹었는데, 왜 그거 마름모꼴 아니야?" 이랬다가
" 언니 바보 아니야? 그건 가오리잖아!" 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내가 내내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가 내가 가오리를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닌데
'가' 소리만 듣고 가오리가 떠오르다니
이건 우리나라 획일 교육의 폐해가 아닐까
단, 가자미 요리는 정말 괜찮았다
Paris Grill이라니!
웃긴사실.
나는 가자미를 시켰다.
사실 가자미가 프랑스 사람들이 많이 먹는 건지도 몰랐는데
그렇다고 한다
그런데 나는 내내 가오리를 생각했던 것이다
나온걸 보니깐
생각했던 마름모꼴의 가오리가 아니라
늘씬하고 얄팍한 것이
왜 이렇게 생겼을까 계속 의심이 갔지만
언제나처럼 엉뚱한 소리를 해대서
나 자신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는 행동을 하는 것도 귀찮아서
그냥 맛있게 가자미를 먹고
집으로 돌아왔다
상미한테
" 나 오늘 가자미 먹었는데, 왜 그거 마름모꼴 아니야?" 이랬다가
" 언니 바보 아니야? 그건 가오리잖아!" 의 대답을 듣고 나서야
내가 내내 착각하고 있었음을 깨달았다
그렇다가 내가 가오리를 좋아하는 건 절대 아닌데
'가' 소리만 듣고 가오리가 떠오르다니
이건 우리나라 획일 교육의 폐해가 아닐까
단, 가자미 요리는 정말 괜찮았다
Le Saint-Ex

이태원의 또하나의 보석
Saint-Ex 가 왠지 프랑스의 어느 지역이름인 줄 이십년 넘게 어림짐작 햇는데
알고보니 생텍쥐베리를 줄여서 생텍스라 한다고 한다
이날은 발렌타인 데이였다
홍콩에서 한달동안 서울로 일하러 온 Sebastien Cerbourg은
주말을 보내고 간 여자친구가 이미 홍콩으로 돌아간 후였고
Sebastien Cathelin 은 몇 명의 여자들과 데이트 중이었으나
딱히 발렌타인을 보낼만한 관계로까지 발전한 여자친구는 없는 와중이어서
나와 셋이 여기서 저녁을 먹었다
이 소식을 들은 홍콩의 윌 아저씨는
부러 나한테 메신저까지 보내서
"발렌타인데이에 세바스챤과 저녁을 먹다니 이 어찌된 일이냐! 너 한국에서 뭐하냐!"고
약을 올리기까지 했다
뭐 사실 나도 별로 한가한 사실이 내키지는 않아
일부러 바쁜척이라도 할까 했지만
그래도 두 프렌치를 따라 프렌치 레스토랑에 가는게
더 좋아서 쭐래쭐래 따라나섰다
가보면 놀랄정도로 작은 사이즈인데
아담하고 매우 친절한 공간에
금방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딴건 모르겠고
캬라멜 크림을 디저트로 골랐는데 맛있었다
(그걸 다 먹는 날 보고 두 세바스챤은 애써 놀라는 기색을 감췄다) -_- V
TANI nextdoor

나이 많으신 특히 회사분들과의 식사는 지루하다
SG 서울에 계신 분들이 세바스찬에게 저녁을 사주는 날
나도 껴서 같이 갔는데
나에게는 질문도, 대답할 기회도 마땅한 얘깃거리도 없어서
몇 번 맞장구 치고 밥만 먹었다
안이 깔끔하게 꾸며져있고
밖에 나가면 옥상에 멋진 방갈로도 있더라
daily 식비로 지출하는 비용에는
평범한 시민으로서의 예산제약이 있을건데
이건 직장인이든, 학생이든, 나이가 많건 적건 아무리 부자건 아니건 (이건 좀 아닌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가끔씩 이런 자리에서 비싼 밥을 얻어 먹고 나면
도대체 이분들의 식비 예산제약은 얼마인가 생각하는데
답은 '법인카드로 긁는다' 이다
Min's club
La cigale montmartre
Saturday, March 04, 2006
seb's house warming and me myself
오늘은 같이 일하는 sebastien이 집들이를 한다고 해서
사람들 몇명이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고 seb의 집에 놀러갔다
seb이 'my kitchen' 이라고 하는 'la cigale'에서 식사를 했는데,
몇번 안되지만 갈 때마다
이 곳의 홍합요리와 특히, 멋진 초콜릿 퐁당은 멋/지/다!
이후에 휴지, 피죤, 샴푸 등등을 사들고 seb의 집엘 가서
무려 한 시간동안이나 시덥잖은 술마시기 게임을 했다
워낙에 승부 근성이 없는 데다가
(어렸을 때 매번 달리기에서 졌던것은 몸이 무거워서가 아니라 승부근성의 부재 때문이 아니었던가!)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이라고 하니
나의 흥미도는 극도로 떨어져서,
손목조차 까딱하지 않고 가위바위보를 하기 시작 했다
well,
술을 못마시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너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그럼 너는 삶의 낙이 무엇이냐
등에 대해 나 대신 걱정해 주는 것을 들으며
(물론 사람들이 착해서 나를 배척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또다시
획일화와 극도의 사회화, 조직화를 강조하는
이 사회의 단면에 정말 토가 나올뻔 했다
물론 내가 주말에도 별로 할 일 없이 빈둥대는 것이 사실이고
나의 취미라고 해봤자
아무도 없는 길거리만 찾아서 돌아다니며 공상하기,
아무도 없는 집에서 식구들이 한참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을 기뻐하며 느긋함을 만끽하기,
등등 시덥잖고 사회적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나
이러한 이상한 취미를 가진 동시에
극도로 비 사회적인 존재로서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발끈한 것이다
카드가 있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정성스럽게 나무 박스를 들고 나온 seb,
그 안에는 딜러들이 쓰는 각종 칩들과
여러 종류의 카드들이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정돈되어 있었다
와.. 사람들이 모두 놀라자,
"I am a trader! Of course!" 하는 seb은
또다시 나를 절망시켰는데
나의 빈약한 승부근성은
이런 식의 카드 놀이 등에서는 더욱더 빛을 바래서
절대 시작하고 싶지 조차 않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성공한 trader라는 seb은 이렇게 정성스런 박스까지 지니고 있으니
앞으로 나의 미래에 살짝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은 당연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덕이 죽끓듯 하며
갈수록 비호감인,
같은 팀의 모모 여대출신 동갑내기 J
그녀의 짜증나는 행태 덕에 머리는 더욱 아파왔다
사람들 몇명이 이태원에서 저녁을 먹고 seb의 집에 놀러갔다
seb이 'my kitchen' 이라고 하는 'la cigale'에서 식사를 했는데,
몇번 안되지만 갈 때마다
이 곳의 홍합요리와 특히, 멋진 초콜릿 퐁당은 멋/지/다!
이후에 휴지, 피죤, 샴푸 등등을 사들고 seb의 집엘 가서
무려 한 시간동안이나 시덥잖은 술마시기 게임을 했다
워낙에 승부 근성이 없는 데다가
(어렸을 때 매번 달리기에서 졌던것은 몸이 무거워서가 아니라 승부근성의 부재 때문이 아니었던가!)
벌칙으로 술을 마시는 게임이라고 하니
나의 흥미도는 극도로 떨어져서,
손목조차 까딱하지 않고 가위바위보를 하기 시작 했다
well,
술을 못마시는 것을 아는 사람들이
너 사회생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
그럼 너는 삶의 낙이 무엇이냐
등에 대해 나 대신 걱정해 주는 것을 들으며
(물론 사람들이 착해서 나를 배척하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또다시
획일화와 극도의 사회화, 조직화를 강조하는
이 사회의 단면에 정말 토가 나올뻔 했다
물론 내가 주말에도 별로 할 일 없이 빈둥대는 것이 사실이고
나의 취미라고 해봤자
아무도 없는 길거리만 찾아서 돌아다니며 공상하기,
아무도 없는 집에서 식구들이 한참동안 돌아오지 않을 것을 기뻐하며 느긋함을 만끽하기,
등등 시덥잖고 사회적이지 않은 것도 사실이나
이러한 이상한 취미를 가진 동시에
극도로 비 사회적인 존재로서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 이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발끈한 것이다
카드가 있냐는 누군가의 질문에
정성스럽게 나무 박스를 들고 나온 seb,
그 안에는 딜러들이 쓰는 각종 칩들과
여러 종류의 카드들이 고풍스러운 모습으로 정돈되어 있었다
와.. 사람들이 모두 놀라자,
"I am a trader! Of course!" 하는 seb은
또다시 나를 절망시켰는데
나의 빈약한 승부근성은
이런 식의 카드 놀이 등에서는 더욱더 빛을 바래서
절대 시작하고 싶지 조차 않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성공한 trader라는 seb은 이렇게 정성스런 박스까지 지니고 있으니
앞으로 나의 미래에 살짝 먹구름이 드리우는 것은 당연했다
자신의 기분에 따라 변덕이 죽끓듯 하며
갈수록 비호감인,
같은 팀의 모모 여대출신 동갑내기 J
그녀의 짜증나는 행태 덕에 머리는 더욱 아파왔다
Wednesday, March 01, 2006
diary, old
어젯밤 책상에 있던 국민학교때 일기장을 찾았다.
1992년 5월 11일 월요일 날씨: 맑음
제목: 떡만두국
'딩동' 종이 울렸다. 체육이 끝난 다음은 점심시간 이었다. 우리들은 학교 급식을 먹는데 매일 맛있는 밥과 반찬이 나와서 아이들은 점심시간을 몹시 기다린다.
오늘의 식단은 떡만두국이었다. 아- 내가 좋아하는 떡만두국. 하지만 배가 완전히 낫지 않아서 도시락을 먹어야 했다. (일기장을 보면 전 주 금요일부터 배가 아팠다) 너무 아까웠다. 내 도시락은 죽과 깍두기였다. 도시락은 남겨가고 떡만두국을 조금 먹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죽을 먹어야지.
내가 도시락을 꺼내니까 아이들이 놀란 모습이었다. "너 급식 안먹니?", "급식비 안냈어?", "너 왜 도시락 싸왔어?"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오늘은 떡만두국인데 ......", "안됐다, 선미야", "맛있니?"
아이들이 급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들을 보니, 군침이 돌았다. 비록 젓가락으로 만두를 집어서 만두가 터지고 만두피만 겨우 건져 먹는 아이라도 부럽게 느껴졌다. 아이들이 먹던 오징어 튀김도 맛있어 보였다. '튀김만이라도 달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역시 안됐다.
병원에서는 아직도 먹는 것에 신경을 좀 써야 한다고 했다. 빨리 나아서 친구들과 맛있는 급식을 먹고 싶다.
::::: 인생에서는 참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크크크
1992년 5월 11일 월요일 날씨: 맑음
제목: 떡만두국
'딩동' 종이 울렸다. 체육이 끝난 다음은 점심시간 이었다. 우리들은 학교 급식을 먹는데 매일 맛있는 밥과 반찬이 나와서 아이들은 점심시간을 몹시 기다린다.
오늘의 식단은 떡만두국이었다. 아- 내가 좋아하는 떡만두국. 하지만 배가 완전히 낫지 않아서 도시락을 먹어야 했다. (일기장을 보면 전 주 금요일부터 배가 아팠다) 너무 아까웠다. 내 도시락은 죽과 깍두기였다. 도시락은 남겨가고 떡만두국을 조금 먹을까 생각도 해 보았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해서 죽을 먹어야지.
내가 도시락을 꺼내니까 아이들이 놀란 모습이었다. "너 급식 안먹니?", "급식비 안냈어?", "너 왜 도시락 싸왔어?" 저마다 한 마디씩 했다.
"오늘은 떡만두국인데 ......", "안됐다, 선미야", "맛있니?"
아이들이 급식을 맛있게 먹는 모습들을 보니, 군침이 돌았다. 비록 젓가락으로 만두를 집어서 만두가 터지고 만두피만 겨우 건져 먹는 아이라도 부럽게 느껴졌다. 아이들이 먹던 오징어 튀김도 맛있어 보였다. '튀김만이라도 달랠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역시 안됐다.
병원에서는 아직도 먹는 것에 신경을 좀 써야 한다고 했다. 빨리 나아서 친구들과 맛있는 급식을 먹고 싶다.
::::: 인생에서는 참 변하지 않는 것들이 있다 크크크
Friday, February 24, 2006
Zing
겨울이면 길거리에서 파는 튀김 중에서
제일 맛있는 건 김말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나에게
어젯밤 집에 오다가 만난 튀김 떡볶이 포장마차의 유혹은 너무 심했다
안에 들어가서 밥을 드시는 아줌마를 구지 불러내어
김말이랑 튀김 천원 어치를 시켜서
아무도 없는 포장마차에서 튀김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이
누군가에겐 꽤나 웃길 수도 있다고 혼자 생각하면서
맛있는 김말이 튀김을 깨물어 먹고 있는데
고개를 돌리니 교회친구 한영이랑
한영이 언니가 와서
김말이랑, 또 김말이랑, 그리고 오징어 튀김을 시키고 있다
" 어 야... 챙피하다 나 혼자서 튀김 먹는데...
애들한테 말하지 마"
안그래도 밤에 튀김을 먹는 다는 사실 + 아무도 없던 포장마차에 + 혼자서 튀김을 먹는 모든 것이
챙피할 판이었는데
친구까지 만나게 되다니
나 혼자서도 웃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를 만나다니!
"아이구 무슨 죄 지었어? 튀김먹는게 뭐 어때서"
아줌마는 이렇게 꾸중.
" 애들한테 말하지마 " 라고 당부까지 하자
"으이구 징하네 그냥 교수님들도 와서 혼자서 튀김먹고 가고 그래! 혼자가 뭐 어떻다고"
제일 맛있는 건 김말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나에게
어젯밤 집에 오다가 만난 튀김 떡볶이 포장마차의 유혹은 너무 심했다
안에 들어가서 밥을 드시는 아줌마를 구지 불러내어
김말이랑 튀김 천원 어치를 시켜서
아무도 없는 포장마차에서 튀김을 먹고 있는 내 모습이
누군가에겐 꽤나 웃길 수도 있다고 혼자 생각하면서
맛있는 김말이 튀김을 깨물어 먹고 있는데
고개를 돌리니 교회친구 한영이랑
한영이 언니가 와서
김말이랑, 또 김말이랑, 그리고 오징어 튀김을 시키고 있다
" 어 야... 챙피하다 나 혼자서 튀김 먹는데...
애들한테 말하지 마"
안그래도 밤에 튀김을 먹는 다는 사실 + 아무도 없던 포장마차에 + 혼자서 튀김을 먹는 모든 것이
챙피할 판이었는데
친구까지 만나게 되다니
나 혼자서도 웃기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친구를 만나다니!
"아이구 무슨 죄 지었어? 튀김먹는게 뭐 어때서"
아줌마는 이렇게 꾸중.
" 애들한테 말하지마 " 라고 당부까지 하자
"으이구 징하네 그냥 교수님들도 와서 혼자서 튀김먹고 가고 그래! 혼자가 뭐 어떻다고"
Saturday, January 21, 2006
people, getting old
오늘 낮에 일산에 있는 은혜네를 찾아갔다
정아언니랑 같이 3호선을 타고 가는데 저 맞은편에 앉아 있던 아저씨 때문에
둘이 깔깔댔다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 모양인데,
"대한민국 해병대 김XX 입니다"라고 전화를 받는 것이었다.
다시 쳐다보니 머리엔 해병대 모자를 쓰고 있고
그 '대한민국 해병대'를 말할 때는 어찌나 크게 말을 하는지
아마 전철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맨처음 든 생각은,
저 아저씨 왜 저럴까, 였는데
바로, 아마 저 아저씨 한때 해병대였다는 걸 빼면
삶에 다른 낙이나 어떤 네트워크도 없나보다 생각이 되기도 했고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타이틀에 집착하는 현상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해서
입에 걸린 웃음을 얼른 숨겼다.
정아언니랑 같이 3호선을 타고 가는데 저 맞은편에 앉아 있던 아저씨 때문에
둘이 깔깔댔다
핸드폰으로 전화가 온 모양인데,
"대한민국 해병대 김XX 입니다"라고 전화를 받는 것이었다.
다시 쳐다보니 머리엔 해병대 모자를 쓰고 있고
그 '대한민국 해병대'를 말할 때는 어찌나 크게 말을 하는지
아마 전철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다 들을 수 있었을 것이다.
맨처음 든 생각은,
저 아저씨 왜 저럴까, 였는데
바로, 아마 저 아저씨 한때 해병대였다는 걸 빼면
삶에 다른 낙이나 어떤 네트워크도 없나보다 생각이 되기도 했고
나이가 들면서 사람들이 타이틀에 집착하는 현상이
조금은 이해가 되기도 해서
입에 걸린 웃음을 얼른 숨겼다.
Sunday, January 15, 2006
4 meaningful p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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