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31, 2005

Elvira

Elvira Posted by Picasa


가끔씩 나의 너무 바보 같은 질문에
'아니 도대체 얘가 정말 개념이라곤 있는걸까?' 와 동시에
한편 벙찐 표정을 지어서 처음엔 무서워했는데

알다보니 귀여운 면이 많은
엘비라... 애기가 한살 반
empty desk of mine Posted by Picasa
harbour view Posted by Picasa

My desk

my desk Posted by Picasa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갖게 된 달력
아시아 각 나라의 국경일이 표시되어 있어서 훌훌 넘기다가
일본에서는 크리스마스가 국경일이 아님을 알았다
태국도 마찬가지다
인도에서는 국경일인데...

Saturday, July 30, 2005

left with

분명히 jamoriquai와 coldplay를 산 걸로 기억하는데
레코드가게를 나와서 한참 지나고
밥을 먹을 때서야 끌러본 봉투 안에는
oasis와 coldplay가 들어있다

홀려있는것 같다

Thursday, July 21, 2005

just because

일주일이 빨리 가버렸다
내일이 벌써 금요일이라니

이번주는 하루에 한 번씩 블룸버그 세미나에 가느라고
하루에 두시간쯤은 땡땡이를 쳤다
거기서 별거 한느 건 없지만
냉장고와 카트 그득 있는
공짜 음식과 음료수, 과일 등에 눈이 멀어
Poonsuk과 나는 이번주 무려 여섯 개의 세미나를 신청했다

미처 신청 못한 애들의 성화에
오늘은 콜라 두개와
과자 네 봉지를 훔쳐다 주느라고
가방에 정말 무거웠음




며칠전부터 오른쪽 목 뒤에가 아프다
잠을 잘못잤는지...

오늘도 블룸버그 세미나에 갔다왔는데
사람들이 웅성웅성 밤늦게 집에도 안가고 있길래
한참 모르고 있었다가
뒤늦게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한 걸 알게됐다


물론 나는 그것이 주가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무식하게도 아는 바가 없지만
그들이 시장에 반응하는 속도와 행동을 보면
새삼 이곳이 자본주의의 최전선임을 느낀다


중국이 평가절상하자마자
말레이지아도 평가절상을 했다

말레이지아에 온
욕 잘하는 량셍에게
Elvira가 이 소식을 말해주자
저쪽 건너편에서 들리는 대답은
" I don't care. I don't have any position."


ㅋㅋㅋ 그 아저씨 진짜 웃기다
맨날 욕을 하다가도
갑자기 또 껄껄대고 웃어대거나
누구한테 막 면박을 주다가
자기도 웃긴지 웃어버릴 때는
한참 건너 앉아있는 나도 계속 웃는다

Tuesday, July 19, 2005

Moment of Truth

P&G 의 CEO, 엘 라즈와니 할아버지가
Moment of Truth 라고 할 때는
소비자들이 쇼핑할 때 P&G의 제품을 알아보고 구매하는 시점의
First Moment of Truth,
그리고 그 소비자들이 집에가서 산 제품을 써보고 감탄하는
Second Moment of Truth를 말했던 것이다


이 때의 Moment of Truth는 모두 감탄과 감동의,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 내지만
Moment of Truth를 경험함으로써
매우 부정적인 반응이 유도될 때도 사실은 많다



예를 들어 내가 모델 이소라가 머리가 비상식적으로 나쁜 것을
언제 알게 됐냐 하면은,
이소라의 다이어트 비디오를 보면서다



상식적인 사람에게
운동 할 때 8의 배수로 박자를 맞추는 것은 일반적이다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둘 둘 셋 넷
다섯 여섯 일곱 여덟

이렇게 되면 한 셋트 운동을 할 때
박자가 8의 배수로 떨어진다
24번, 36번, 이렇게

그런데 이소라는 하나 둘 셋 넷... 둘 둘 셋 넷... 셋 둘 셋 넷... 넷 둘 셋 넷...
대신

스물하나 스물 둘.... 서른 여섯
이렇게 박자를 세고 있다 -_-

이소라는 거기서 완전히 깼다





오늘은 Poonsuk과 같이 길을 가다가
신호등 앞에 섰는데
얘는 일행 등은 전혀 거리낌 없이
지 혼자서 좌우를 살피더니 신호등을 휙 건너버리는 걸 보고
Moment of Truth를 느꼈다


Kos는 같이 밥먹고 돈 낼 때마다
자기가 낼 양은 아주 보수적으로 최소화해서
딱 낼 때마다
Moment of Truth를 느낀다



Clive는
'난 아침에 일어나서 준비하는 데 한시간 반 걸려'라고 얘기하면서
'아침마다 샤워하는 것'이
매우 자랑스러운 것 처럼 얘기할 때
Moment of Truth를 느낀다



휴...

Sunday, July 17, 2005

letter

정아언니와 은혜와
그것을 사랑하게 된 나의 공통분모



슬픈 날의 편지


- 이해인 -

모랫벌에 박혀 있는
하얀 조가비처럼
내 마음속에 박혀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어떤 슬픔 하나

하도 오래되어 정든 슬픔 하나는
눈물로도 달랠 길 없고
그대의 따뜻한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다른 이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없듯이
그들도 나의 슬픔 속으로
깊이 들어올 수 없음을
담담히 받아들이며

지금은 그저
혼자만의 슬픔 속에 머무는 것이
참된 위로이며 기도입니다.

슬픔은 오직
슬픔을 통해서만 치유된다는 믿음을
언제부터 지니게 되었는지나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하는 이여
항상 답답하시겠지만
오늘도 멀찍이서 지켜보며
좀 더 기다려주십시오

이유 없이 거리를 두고
그대를 비켜가는 듯한 나를
끝까지 용서해 달라는
이 터무니없음을 용서하십시오

Weekend

내 주말은 별 거 없다
아는 사람도 없고 딱히 할 일도 없기 때문에
주일에 교회에 가는 것 빼고는
거의 혼자 미친 듯이 돌아다니면서
'윈도우 쇼핑'을 한다


머리가 많이 길었는데
다듬은 지 오래돼서 파마나 할까하고
어제는 Causeway Bay라는 데를 갔었다
Time Square라는 쇼핑 몰이 있는 덴데
사람들이 정말 개미떼같이 많았다
(이런 표현을 해서 미안)


신기하게 Esprit에서 미용실을 한다
Elvira가 얘기해줘서 거기 갔는데
세상에 컷트+파마+영양 해서 거의 20만원을 내란다


와.... 가격을 듣고 거의 기절할 뻔 하여 빨리 뛰쳐나왔고
덕분에 넉넉히 남은 시간은 또 미친듯이 돌아다니면서 윈도우 쇼핑을 했다



여긴 신기한 게
정말 상점이 많다
종류가 다양하다기 보다
갯수가 많다
내 집 주변에 반지름을 500m 쯤으로 해서 원을 그린다면
(이런걸 전방이라고 하는가, 갑자기 헷갈린다)
그 안에 세븐 일레븐이 한 여섯개 쯤 있을 거다


한 건물 안에도
같은 가게가 몇 개 씩 있는 것은 허다하다

뭐 그래서 홍콩을 쇼핑 천국이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 눈에는 정말 신기하다


이렇게 미친 듯이
'윈도우 쇼핑'을 주말마다 하다보니
이제 왠만한 샵들에 있는
왠만한 제품들은 거의 서너번 씩 본 것들이다
그런 사실을 발견할 때
조금 답답한 것이 목구멍에 꽉 막힌다

In the humble room

in the humble room Posted by Picasa


하하 내 얼굴 나와서
깜딱 놀랬지!

뒤에 당당히 뻗어있는 한 줄기 전선이
나의 방의 humbleness 를 잘 상징해준다

The Landmark

The Landmark Posted by Picasa


집이 있는 셩완 (Sheung Wan)과 회사가 있는 센트럴 (Central)은
걸어서 10분거리인데다가

센트럴에는 이것저것이 많기 때문에
어떻게 해도 일주일 내내 회사 근처를 맴돌게 된다
주말마저도

어제도 회사가 있는 랜드마크 지하에서 장장 2시간 정도를 헤메었고
오늘도 센트럴에서 집까지 걸어오는 것처럼

그래서 일부러 주말에는 센트럴 근처를 얼씬 말아야지 생각하기도 하는데
또 그게 맘대로 안된다


그런데 7월 말이면 회사가 이사간다
지금 사무실이 점점 낡아져서 새 건물로 가는데
그 대신 센트럴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데로 간다고 한다
어차피 아침에 출근했다 밤에 돌아올 때까지
밖으로 변변히 나올 일도 없으니 나야 크게 상관 없지만
그래도 '센트럴'에서 밀려나는 것 같아서
좀 떱떠름하다 -_-



근데 새로 가는 데 옆에 '완차이' 라는 동네가 있다
학교 앞의 중국집 '완차이'가 생각나서
들을때마다 웃겨

Movie freebies

movie freebies Posted by Picasa



남자들이 지네끼리 영화 안보는 것은
매우 국제적인 현상이었다

한국남자들만 그러는 줄 알았는데
공짜표가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이 남자라면
두 남자들은 영화보러 같이 안간다

공짜표가 생긴 Kos는 결국
유일한 여자인 나로부터밖에 OK를 들을 수 없어서
나하고 어제 마다가스카르를 보러 갔다

이건 정말 '애들 영화'다
-_-


근데 극장 앞에서
저런 팝콘과 음료수, 물을 공짜로 나눠줬다

공짜 영화인데다가
공짜 팝콘이라니 너무 신나는데
이유가 뭘까 생각하다가
애들 영화라 그런가보다 하면서 어쨌든 신나했다

좀 있다가 사무실, 내 옆에 앉는 Elvira가
일행의 조카들과 등장했다

알고보니 이 영화는 KBC라는 다른 은행에서 스폰서 하는 세션이어서
Elvira랑 Kos모두 공짜표를 얻었던 거였다
그리고 공짜 팝콘도 음료수도 다 걔네가 사주는 거라고 한다

'홍콩 극장에서는 다 공짜 팝콘 주는 것'으로 착각하고
잠시 즐거워 했던 마음을 접고
조용히 팝콘에 마음을 집중한 채
짧은 영화를 감상했다

Ugly buffalo

ugly buffalo Posted by Picasa


하하
여기는 Exchange Square 라는 곳이다
아마 중국 말로 써 있었으면 '교환광장'이렇게 써 있었을 거다

잠시 딴얘기긴 하지만
얘네들은 영어를 적나라하게 중국말로 번역해 놓는데
그게 사실 이치에 맞긴 한데
영어도 중국말도 모국어가 아닌 외래어로서 가슴에 와닿는 나로서는
정말 가끔 웃지 않을 수 없다

예를 들어
무슨무슨 '센터'는 '중심 中心'
'Time Square' 는 '시대광장 時代廣場'
뭐 이런 식이다

_______________________

어쨌든 여기 증권거래소 같은 게 있는 데라서
Exchange Square 인데
웃기게 Wall Street 를 따라서
청동 버팔로인지 소인지 멧돼지 인지를
두개 지어놨다

난 Wall Street에 있는 건 교과서 표지에서나 봐서
어떻게 생긴건 지 알 턱이 없지만
가끔 여기 와서 점심 먹을 때마다
애들이 '진짜 못생겼다'고 구박하는 저 소인지 멧돼지인지 버팔로

Thursday, July 14, 2005

Summer

Poonsuk은 일요일에 친구 결혼식이 있다고 오늘 태국으로 돌아갔다
얘는 심지어 일요일에도 새벽같이 일어나서 문을 꽝 닫고 나가 아침을 먹고 오는 바람에
그동안 주일 아침의 낮잠이란 산산이 부서져왔는데
이번주말은 느긋이 늦게 일어날 수 있겠군

Kos 는 다음주에 졸업식이 있다고 일주일동안 휴가를 내고 인도로 돌아간다
인도에서 뭐 원하는거 있냐고 해서
갑자기 너무 신이 나서 목걸이 귀걸이 팔찌 사다 달라고 했다
아, 이 스물 두살 짜리 남자애의 취향을 신뢰할 수 있을까는 좀 의문이긴 하지만
생각만해도 신이난다

여기는, 어찌된 게
귀걸이 하나 사기도 어찌나 힘든지
아주 내 취향이 아니거나
아니면 '다이아몬드' 파는 데 밖에 없어서
한국에서 올 때 이런 걸 하나도 챙겨오지 않은게 후회되었던 참이었는데


Elvira와 Olivier는 다음주에 타이완으로 출장간다고 하고

Pierre는 지금쯤 베트남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을거고

Sebastien은 벌써 태국과 캄보디아를 일주일 간격으로 갔다왔고

특이 french들은 여기 있는 동안 아시아를 다 돌고 간다는 생각을 하는지
뻔질나게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는 것 같다


아, 여름은 여름인가보다
다들 어디로 떠나는구나

Wednesday, July 13, 2005

don't know how

이만큼 나이 먹었으면
생활의 매뉴얼쯤은 하나 챙겨갖고 있어야 하는것 아닐까
이런 상황에서는 이렇게 대처하고 하는
고장났을 땐 이런걸 확인하세요 하는 목록도
맨 뒤에 빠짐없이 껴들어 있는.

아직도.

나는 변변한 생활의 매뉴얼이 하나 없거나
영 틀린 매뉴얼을 갖고
살고 있는것 같다

Monday, July 11, 2005

Jeremiah

Jeremiah 1:4-10

The word of the LORD came to me, saying,
"Before I formed you in the wonb I knew you,
before you were born I set you apart
as a prophet to the nations."

"Ah, Sovereign LORD", I said,
" I do not know how to speak,
I am only a child."

But the LORD said to me,
" Do not say 'I am only child'
You must go everyone I send you to
and say whatever I command you.

Do not be afraid of them, for I am with you and will rescue you."
declares the LORD.

Then the LORD reached out his hand and touched my mouth and said to me,

"Now I have put my words in your mouth.
See, today I appoint you over nations and kingdoms
to uproot and tear down,
to destroy and overthrow,
to build and to plant."

Sunday Brunch

Sunday Brunch Posted by Picasa


Sunday brunch @ SoHo

Jang-Geum on a T-shirt

Jang-Geum Posted by Picasa


아무리 대장금이 인기가 좋아도
애기옷 위에 있는 장금이는
좀 끔찍하지 않나?
Chinese lamps Posted by Picasa

Mid-levels

Mid-levels Posted by Picasa


저 뒤로 보이는 것은
여느 빌딩이 아니라 끔찍한 높이의 아파트
왼쪽에 있는 것이 에스컬레이터인데
특이하게도, 경사진 Mid-level라는 곳과
Central을 연결시켜주고 있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산을 올라가는 거다

Sunday, July 10, 2005

tipping

우리 집 뒤에 가면은 작은 음식점이 하나 있다
대부분 메뉴의 가격이 5000원 정도이고
싱가폴, 말레이지아, 홍콩, 일본, 심지어 한국 (잡채밥 달랑 한 개)의 메뉴까지를
아우르고 있다

그렇다, 말이 그렇지 사실 다 뒤죽박죽 뒤섞인
그런 홍콩식의 잡다한 메뉴들 이백 여가지가
메뉴판 가득히 빼곡한 일종의 패스트푸드 점이다

마치 애용하는 것처럼 들릴지도 모르겠으나 사실은
Daniel 이 소개시켜준 친구
Tamara를 지난 주에 만나서
한번 가보았을 뿐이다



여튼 오늘 저녁때 두시간을 높은 굽을 신고 산보한 후
저녁을 먹을 생각으로 그 집엘 가서 한참 동안 메뉴를 쳐다봤다
고민끝에 옆에 고추가 세 개 그려진
'매운 다진 돼지고기가 들어간 일본식 라면'을 시켰다
$38이었다


한 10분도 안되어 라면이 나왔는데
훅 닥치는 냄새가 완전 홍콩 냄새다
두 젓가락 먹다가 도저히 먹을 수가 없어서 한 3분 참았다가
계산서 달라고 했다


종업원이 오더니 맛이 없냐, 너무 매우냐 물어본다
생각했던거랑은 너무 달라서. 먹을수가 없다. 고 했다


다른 것을 주문하면 바꿔준단다
돈을 더 내야 하나요? (이런것 꼭 확인한다)

그냥 바꿔준단다

아, 이번에는 더이상 위험을 감수할 수 없어서
우리나라 탕슉같은 'sweet and sour chicken'을 시켰다
$35 짜리였다

다행히 탕슉에 버금가는 맛이었기때문에
먹을 수 있었다

밥 하나 주세요
그랬더니 엄청 많은 밥을 준다
원래 $8짜리다


대충 먹고 계산서를 달라했더니
종업원이 와서 $38을 내란다

나는 $35+$8=$43 하고 tip까지 생각해서
$45 꺼내려 했다
다시 물었다
$38이라구요?
네, $38이요


$40을 내고 나왔다
착하구나, 생각하면서


본론은 이게 아니라
홍콩에서는 팁을 주는데
계산은 앉은 자리에서 하고
종업원이 거스름돈을 갖다주면 자잘한 동전들은 남겨놓는데
그걸 팁으로 주는 거다

그런데 동전이 생긴 것이 $5는 묵직하고 $2는 크기가 커서
$1=W 130이니깐 $5 이라고 해도 7~800원밖에 안되는 것을
나는 $5 이나 $2 짜리가 남으면
그걸 팁으로 남겨주지 못하고 꼭 집어갖고 나온다
(결국 $1 짜리나 센트가 몇 개 남겨지는 것이다)

Clive 가 계산을 할 때는
큰 동전도 넉넉하게 남겨주곤 하던데
내가 잔돈을 집을 때는 그게 잘 안되서,
문화의 차이가 크긴크다 생각을 내내하곤 했다


그래서 종업원들은 일부러
지폐로 거스름돈을 줘도 되는 것을
쪼개고 쪼개 동전을 수두룩 하게 갖고 오기도 한다
그런걸 보면, 참 치사하다 생각이 되서
팁을 더 주기 싫다



오늘 같은 날은
$5 짜리가 남았더라면 큰맘 먹고 줬을 텐데
$2을 남겨주고 오면서 괜히 더욱 미안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HSBC ATM card

HSBC ATM Posted by Picasa


그냥 ATM card

Saturday, July 09, 2005

walking in HK

오늘 아침 나절에는 할 게 있어서
잠시 회사에 갔다가
세시 쯤 부랴부랴 나왔다
심리적 저지선인 오후세시를 넘겨서
회사에 있지 말자고 생각을 했기 때문이었다

회사 뒤에 있는 Hollywood Rd라는 데를 가면
중국 고가구하며 앤틱 상점들과
몇 개의 카페들이 늘어선 SOHO
그리고 $80 부르던 반지를 $30에 달라고 하니
못이기는 척 주려고 하던 아줌마가 있는 작은 시장,
그렇게 걸어걸어 우리 집까지 왔다
결국 그 반지는 $20에 달라고 하자
안된다고 sorry 라고 해서 그냥 와버렸다
칫!




사람들이 놀러오면
이 코스로 두시간 동안 걸어가면서 얘기해야지 생각하면서 돌아왔다
분명히 좋아할 사람이 있고
또 이게 뭐냐고 싫어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더욱 정확히 말하자면
이 루트를 매우 달가워할 것 같은 사람과
매우 핀잔을 줄 것 같은 두 사람의 얼굴이
대조적이며 확연하게
떠올랐다 ^^

lazy bump

그 동안 컴퓨터를 그렇게 못살게 굴었던 것들은
사실 네이버에서 다잡아만 다운받아다 깔았으면 90%는 없어져서
이렇게 좋아질 것이었는데 그동안 정말 게을렀다

어쨌든 저 아래다 영어로 썼던 걸 다시 쓰자면
어제 Will 한테 혼났다는 것이다 -_-
내가 report를 좀 잘못 써가지고
'너땜에 big picture가 완전 달라졌다! 인정하냐?'
이렇게 말씀하셔서 완전 기가 죽었다

뭐 혼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learning process 니깐 아직 괜찮다고 하셨지만
얼굴은 화끈 달아오르고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고
완전히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그런 심정으로
돌아섰던 어제 아침이었다




어제는 금요일 저녁이어서
SOHO라는 델 가서 애들이랑 같이 저렴한 멕시칸 음식을 먹었다
어느 도시나 SOHO는 분위기가 비슷한가본데
(사실 런던과 뉴욕의 SOHO를 가 본 적이 없으니 그냥 느낌으로만 알뿐)
삼천원짜리 퀘사딜라는 썩 만족스러웠다


그러면서 세 명의 남자애들의 girl에 대한 관심사가 늘어졌는데
사무실에서 여름에 아르바이트 하는 여자 아이한테
지대한 관심들을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 끝에
자기는 오른 쪽에는 Will, 왼쪽에는 창문,
맞은 편에는 Liang Seng, Ron (다 남자임),
여튼 다 남자밖에 없다면서
금붕어라도 한 마리 사다 놔야겠다고 하소연 하는 Poonsuk때문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금붕어는 왜?

View 가 그나마 나아지니까! 뭐라도 움직이잖아!

이러는데 웃겨 기절하는 줄 알았음


그들과 얘기하면서
새삼 회사에 여자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업종의 특성상 여자는 거의 없는데
HR, IT, 그리고 아까 같이 알바생 같은 데에 숨어있는
여자들까지 속속들이 다 알고 그들에 대해서 일목요연히 관심을 표명하는 그들이
정말 신기했다


심지어 한달 전에 우리 처음 회사에 왔던 날
마주쳤던 한 층 아래에 있는 또 다른 (역시 첫날처럼 보이는) girl 에 대해서
누군가 얘기를 시작하자
한달 동안이나 아무 얘기가 없었음에도 다른 애가 역시
마치 어제 나눈 대화인양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해 기억을 떠올리는 데
혀를 내두름 ㅋㅋㅋ

Window seat

window Posted by Picasa


내 자리는 큰 창의 바로 옆자리다
하루에도 몇 번씩 창밖을 내다보는데
저녁될 무렵
하나 둘씩 저 커다란 아파트에 불이 켜질 때가
제일 좋다

Elvira & Kos

Elvira&Kos Posted by Picasa


나의 옆자리에 앉는 Elvira (from HK)
유일한 여자 트레이더고
옆에서 책읽는 척 하는 건
같은 인턴 중에서 인도에서 온 Kos

Elvira는 가끔 한국에 전화할 일이 있는데
Mr. Moon이랑 통화하기가 너무 힘들다면서
나한테 심지어 대신 전화해달라고 했다 ㅋㅋ

Will & Sebastien

Will & Sebastien Posted by Picasa


앞쪽에 앉으신 분이
아마 여기서 나이 제일 지긋하신 것 같은
Will (from Taiwan)

그 뒤에는 Will 이랑 같이 일하는
Sebastien (from France)

그 뒤에 살짝 가린 건
Clive (from HK) 다

saturday

i haven't been able to have internet access for a while
i think my laptop has quite a lot of viruses, but been really lazy to clear them up

it's saturday today
usually we all interns don't have bloomberg access, so
i came to the office to download some data when nobody is around
but there was somebody!

2 of my collegues are taking a vacation
and flying to Cambodia and Vietname today
(how lucky they are!!)
and there were they setting up last minute things before they leave

another intern just walked into the office and googled a while
and walked away

yesterday,
Will, who used to be very nice, was criticizing my work
my wording was unclear, he told me that totally changes the big picture
at that moment, i felt really awckward, and very sorry
myface was getting red, not knowing what to say
and then he said " i have some work to do"
which means, go away


i think i know people are going through these kind of period
and they learn through it,
but at that moment i was really....


in the meeting last week,
we talked about some M&A news
and i was doing the research
we took position in some stocks

(i was very surprised that they decided which position to take based on my research paper
it was real quick, they talked for a while and then took a position)


thinking that what i tell them may either cause
substatial loss or gain in our position,
that is a bit stressful
especially after hearing critics from Will


however,
still i have lots of time to study
(having to study)


well


keep you pos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