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July 09, 2005

lazy bump

그 동안 컴퓨터를 그렇게 못살게 굴었던 것들은
사실 네이버에서 다잡아만 다운받아다 깔았으면 90%는 없어져서
이렇게 좋아질 것이었는데 그동안 정말 게을렀다

어쨌든 저 아래다 영어로 썼던 걸 다시 쓰자면
어제 Will 한테 혼났다는 것이다 -_-
내가 report를 좀 잘못 써가지고
'너땜에 big picture가 완전 달라졌다! 인정하냐?'
이렇게 말씀하셔서 완전 기가 죽었다

뭐 혼나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learning process 니깐 아직 괜찮다고 하셨지만
얼굴은 화끈 달아오르고 뭐라고 얘기해야 할지 모르겠고
완전히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듯한 그런 심정으로
돌아섰던 어제 아침이었다




어제는 금요일 저녁이어서
SOHO라는 델 가서 애들이랑 같이 저렴한 멕시칸 음식을 먹었다
어느 도시나 SOHO는 분위기가 비슷한가본데
(사실 런던과 뉴욕의 SOHO를 가 본 적이 없으니 그냥 느낌으로만 알뿐)
삼천원짜리 퀘사딜라는 썩 만족스러웠다


그러면서 세 명의 남자애들의 girl에 대한 관심사가 늘어졌는데
사무실에서 여름에 아르바이트 하는 여자 아이한테
지대한 관심들을 보이는 이들의 이야기 끝에
자기는 오른 쪽에는 Will, 왼쪽에는 창문,
맞은 편에는 Liang Seng, Ron (다 남자임),
여튼 다 남자밖에 없다면서
금붕어라도 한 마리 사다 놔야겠다고 하소연 하는 Poonsuk때문에
웃겨 죽는 줄 알았다

금붕어는 왜?

View 가 그나마 나아지니까! 뭐라도 움직이잖아!

이러는데 웃겨 기절하는 줄 알았음


그들과 얘기하면서
새삼 회사에 여자가 많다는 것을 느꼈다

업종의 특성상 여자는 거의 없는데
HR, IT, 그리고 아까 같이 알바생 같은 데에 숨어있는
여자들까지 속속들이 다 알고 그들에 대해서 일목요연히 관심을 표명하는 그들이
정말 신기했다


심지어 한달 전에 우리 처음 회사에 왔던 날
마주쳤던 한 층 아래에 있는 또 다른 (역시 첫날처럼 보이는) girl 에 대해서
누군가 얘기를 시작하자
한달 동안이나 아무 얘기가 없었음에도 다른 애가 역시
마치 어제 나눈 대화인양 자연스럽게
그녀에 대해 기억을 떠올리는 데
혀를 내두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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