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July 17, 2005

Weekend

내 주말은 별 거 없다
아는 사람도 없고 딱히 할 일도 없기 때문에
주일에 교회에 가는 것 빼고는
거의 혼자 미친 듯이 돌아다니면서
'윈도우 쇼핑'을 한다


머리가 많이 길었는데
다듬은 지 오래돼서 파마나 할까하고
어제는 Causeway Bay라는 데를 갔었다
Time Square라는 쇼핑 몰이 있는 덴데
사람들이 정말 개미떼같이 많았다
(이런 표현을 해서 미안)


신기하게 Esprit에서 미용실을 한다
Elvira가 얘기해줘서 거기 갔는데
세상에 컷트+파마+영양 해서 거의 20만원을 내란다


와.... 가격을 듣고 거의 기절할 뻔 하여 빨리 뛰쳐나왔고
덕분에 넉넉히 남은 시간은 또 미친듯이 돌아다니면서 윈도우 쇼핑을 했다



여긴 신기한 게
정말 상점이 많다
종류가 다양하다기 보다
갯수가 많다
내 집 주변에 반지름을 500m 쯤으로 해서 원을 그린다면
(이런걸 전방이라고 하는가, 갑자기 헷갈린다)
그 안에 세븐 일레븐이 한 여섯개 쯤 있을 거다


한 건물 안에도
같은 가게가 몇 개 씩 있는 것은 허다하다

뭐 그래서 홍콩을 쇼핑 천국이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익숙하지 않은 사람 눈에는 정말 신기하다


이렇게 미친 듯이
'윈도우 쇼핑'을 주말마다 하다보니
이제 왠만한 샵들에 있는
왠만한 제품들은 거의 서너번 씩 본 것들이다
그런 사실을 발견할 때
조금 답답한 것이 목구멍에 꽉 막힌다

1 comment:

Anonymous said...

헉헉헉-_-20만원 넘넘 오바쒜엠~!
이러고 나오지...
"미용사언니, 됬거든요?쳇쳇"
ㅋㅋㅋㅋㅋ 최신유행 웃찾사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