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ursday, April 15, 2004

도서관에서


도서관에서 병훈오빠는 참 자주 만나고 가끔 종우오빠도 만나는데
오늘은 둘을 한꺼번에 만났다.
병훈오빠는 세상에서 젤 착한 사람 중에 한 명이고
종우오빠는 세상에서 젤 웃긴 사람 중에 한 명이다.

종우오빠가 '오늘은 왜 그 잘 보이는 자리에 안 앉았냐'며 시작한다.
나도 몰랐는데, 내가 자주 앉는 자리가 중도에 들어서면 누구나가 다 볼 수 있는 젤 잘보이는 자리란다.
게다가 현란한 가방을 들고 와서 딱 가운데에 앉아있는다면서 막 뭐라했다.


내일은 삼천원을 받고 자리를 맡아준댔다.
자기 책상위에 책상 하나를 더 얹어서
중도에서 모든 사람이 볼수 있도록 젤 잘보이는 자리를 만들어 준단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웃겼다. 집에 오는 길에 웃느라 걸을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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