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April 30, 2005
Friday, April 29, 2005
posting photos
on my grad day: Geun-Jul-Mo
on my grad day: parents
on my grad day: dad
Thursday, April 28, 2005
just this much
편안하다
바쁘달 것 없어서
누군가 보기로 한 약속이 사라져도 조금 아쉬울 뿐 괜찮고
원래 없던 무언가가 생겨도 '너의 시간에 맞추겠다'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의
그런 작은 뒤틀림들이 물리적으로 나에게 별로 괜찮을 정도의 여유
가끔 저녁 짓는 것 돕기도 하고
설거지고 하고
그리고 방으로 돌아와서 음악을 듣고
ps. 제목 자꾸 영어로 쓰는 건 한글로 쓰면 에러가 나기 때문.
Tuesday, April 26, 2005
FAMILY
unneccessarily
약 이십 이년 동안은 이해할 수 없었다
잠자는 내내 말도 안되는 꿈들을 꾸고
새벽 너댓시쯤 꼭 깨는 버릇이
이년 만에 다시 생겼다
호주로 가기 약 한달전 동안은
그렇게 내내 잠을 설쳤는데
이제 또 타지로 떠난다고 생각해서 그런지
요샌 매일 홍콩꿈을 꾼다
어제는 내가 살 아파트가 꿈에 나왔다
가관은 삐그덕 거리면서 시속 약 1km로 상승하는 엘리베이터였다
게다가 모든 공간과 시간이 밤이어서
집으로 실어다 주는 이 엘리베이터를
무섭다며 벌벌떨면서 타는 꿈
두려운가?
hello, francesca
Monday, April 25, 2005
Saturday, April 23, 2005
women vs. men
나는 여자와 남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한다
여태까지 나는 연애라는 게임에서 철저하게 소외되었던
나 자신에게 깊은 애도를 했었으나
세상에는 simply 아름다운 여자들이 너무 많으며
그와 동일하게, 또는 더욱 뛰어나게 매력적인 남자들은
그렇게 흔치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함
남자들이 지들끼리 영화보러가기 싫어하는 데 비해
여자들은 재잘대며 같이 영화도 보러가고 팔짱도 끼고
화장실도 같이 가는 것은
단순한 여성성과 남성성의 차이가 아니라
인간적인 매력과 성숙함의 근본적 차이에서 기인하는것이 아닐까
뭐 여기에 대한 논쟁은 차치하고라도
일주일동안 멋진 여성들을 만났음! : P
Wednesday, April 20, 2005
from The Call , ch.9
군중 앞에서 뽐내는 것이나,
다른 사람의 북소리에 맞춰 행진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러나 당신 자신의 북소리에만 맞추어
행진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고,
아마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우리는 대부분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어떤 청중의 찬사를 생각하면서
일을 하기 마련이다.
문제는 우리에게 청중이 있는지의 여부가 아니라
어떤 청중을 갖고 있느냐이다
Tuesday, April 19, 2005
Monday, April 18, 2005
belle & sebastian
별일 없으면 연락안하는 무심한 나는
이런 말 많이 듣는다
그러나 나는 마음속으로는 친구들을 많이 그리고 있다
특히 자주 못 보는 고등학교 친구들
요새 부쩍 시간이 많아져서 한량이 된 난
부쩍 연진이를 생각함
알게모르게 그녀석에게 지대한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어제 강아지가 방바닥에 찍찍 갈긴 오줌자국을 닦으면서도
옛날의 우리를 추억해보았다
바라보기만해도 사랑스러운 연진에비해
난 정말 lovable함에 있어서 아주아주 빈약했음에도 불구하고
연진이는 날 좋아해줬고 이것저것 함께 했다
사실, stylish.hello.to 의 탄생도 연진이가 없었으면 불가능했을것.
piccicato five, travis, belle & sebastian같은 것들을
조금씩 들려주면서 내가 좋아할것 같다며
같이 씨디도 사러 돌아다니고 했던 고삼 그리고 신입생 시절!
어제 방닦으면서
연진이와 K를 생각하고
belle&sebastian을 '벨르 앤드 세바스티앙'이라고 고풍스럽게 조심스럽게 부르던
연진의 귀여움을 생각했다
많아진 시간을 인터넷과 보내느라 혈안이 된 나는
몇 년 된 소원, 벨르 앤드 세바스티앙을 조금씩 듣게 되는데
조금 우스운 이유에서 좋아하게 된
you don't send me를 비롯해서
그들의 노래와 사랑에 빠지고 있는 중!
연진,
곧 만나고 싶은데
사실 변한 나의 모습은
연진이 앞에서 좀 부끄러워
만남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는 중이다
A big, warm hug
아침에 아빠가 몇번씩 깨우고
혼자 아침식사를 마칠때까지도 쿨쿨 자고 있었다.
-사족.
아리가 소개시켜주는 일감들은 나를 극도의 피곤으로 몰아넣곤 한다 ㅋㅋ
번번히 아리가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인간관계의 작은 공집합을 갖게되는 재미는 쏠쏠하지만
지난번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난 하루가 끝나면 완전히 뻗어버린다.
물론 내가 핀둥핀둥 놀고 있다가 갑자기 '일'을 시작해서 그런 거라지만
그래도 아마 아리의 일감은 무슨 약이라도 쳐졌는지.
앗. 원래 '일' 이라는 것은 사람을 피곤하게 하는 것임을 잊었다.
'여보, 왜그래! 응? 왜그래?'
아빠의 황급한 목소리는 달콤한 꿈가운데 껴들었다 -_-
벌떡 일어나서 안방에 가보니 엄마가 서서 울고 있다.
엄마가 우는 모습, 아주 오랜만이다.
외할머니가 관절염때문에 얼마전에 큰 수술 하셨는데
아침에 병원에 갔다온 엄마가 속상해서 그런단다.
할머니께 무슨 큰 일이라도 있다거나
아니면 엄마에게 무슨 큰 일이라도 있는 줄 알았던 아빠와
덩달아 놀란 나는,
이유를 듣자 조금 뻔뻔하고 냉철하게 변해
아유. 깜짝 놀랐잖아.
원래 수술하고 바로 못 걷지.
시간이 걸리지 이 사람아.
그만 울고 나와...
나도 스르르 꽁무니를 빼곤 토스트를 만들었다.
몇 분 후 자다 깬 상미는 나와
엄마 옆에 앉더니
두 손과 어깨로
끌어안았다, 엄마.
나는 안방 안으로 살짝 비치는 광경에
나는 어쩜 저 정도의 살가움도 없으며
나의 감정적 공감을 표현하는데
이리도 눈치를 보고 익숙치 않은지 탓할 뿐이었다.
누군가를 끌어안아 준다는 것.
벌려진 팔과 가슴에 안기는 기분.
나를 전적으로 이해해주고
가슴 깊이 공감해 주는 마음이 전해지는 순간임을 아는 나는
내가 아닌 상미나마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난 토스트를 마치곤
엄마한테 토스트를 하나 더 만들어 건네는 것으로
무뚝뚝한 첫딸의 심경을 대신할 수 밖에 없었다.
Sunday, April 17, 2005
you don't send me
You don't send me
by belle and sebastian
Since you went away, everything is looking great
I'm a little bored
When I see you out, maybe walking in the street
You always cross the road
Listen honey, there is nothing you can say to surprise me
Listen honey, there is nothing you can do to offend me anymore
You don't send me anymore
Our little scene is getting smaller by the day
It's a human zoo
But they key is change, getting over all your problems
You're not a fool
Listen honey, there is nothing you can say to surprise me
Listen honey, there is nothing you can do to offend me
You don't send me
Every sound is tame, every group the bleedin' same
It would make you mad
What happened to the sounds that left you lying on the floor
Laughing, crying, jumping, singing
Listen honey, there is nothing you can say to astound me
Listen honey, there is nothing you can do to offend me anymore
You don't send me anymore
Saturday, April 16, 2005
from the Call
즉 나는 어떻게 내 인생의 중심 목적을 발견하고
그것을 성취할 것인가?
...
인류 역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인생의 의미를 찾고자 하는 열망이
오늘날 그처럼 강렬한 데에는
세 가지 요인이 있다.
...
셋째,
현대 사회의 특징은 목적을 추구하는 열망에
크게 방해가 되고 있다.
인류 역사상 지금까지 여러 문명이 거쳐 갔는데,
현대 서구 문명은 인생의 목적에 관해
합의된 대답이 없는
최초의 문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늘날은 역사상 그 어떤 시기보다도
이 문제를 둘러싼 무지와 혼돈과 갈망이
증대된 때이다.
우리 현대인의 고민은
우리가 너무나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지만
삶의 목적은 너무나 빈약하다는 것이다.
...
우리는 대부분 물질적으로는 풍요롭지만
영적으로는 빈곤한 상태에 있다.
자본주의는 그 모든 창의성과 열매에도 불구하고
'왜' 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만족스러운 답을 줄 수 없다.
그것은 자체만으로는
문자 그대로 의미 없는 것으로서,
단지 하나의 메커니즘에 불과할 뿐이지
의미의 근원이 아니기 때문이다.
...
따라서 오늘날 소명을 재발견 하는 것은
지극히 중요하며,
그것이 인생의 목적을 추구하는
수많은 현대인들의 열망을 충족시키는 데
결정적인 중요성을 지난다는 점은
전혀 이상한 것이 아니다.
...
나는 소명이란 긍정적인 것이지
부정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Friday, April 15, 2005
Without God, life makes no sense
나에게 잠시 뒤로 물러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것에 감사.
어제 Y군과의 채팅에서
"그런 문제는 아마 누구에게 물어봐도 답을 얻지 못할거야.
왜 사느냐고 묻는 것과 같거든.
그냥 사는거지 뭐! ^^"
나에게 여러 가지 고마운 시각과 조언을 준 Y군이지만
(그의 대답에 대한 어떠한 주관적 판단도 개입되지 않은 것임을 밝히며)
우리는 가치관에 따라
삶의 목적의 문제에서,
the very origin of our lives에서
시각을 달리하고 있음을 번뜩 깨닫는다.
그 이후 몇몇 유익한 대화가 오고갔다.
그럼에도 12시간이 넘게 지난 머릿속에
그 유용했던 대화, 조언, 등보다
가장 강렬하게 남아있는 것은
바로 그 한마디였다.
물론 Y군,
왜사느냐에 대한 나름의 답이 분명히 있다.
다만 나에게 말하지 않은 것일 뿐.
그러나 나는 안다.
나의 답과는 분명히 다를것이라는 것.
어제 선희와 얘기하면서
나는 4년의, 아니 5년의 대학생활 가운데
승리를 외치지 못하였음을 고백했다.
꼿꼿이 나의 신념을 지키지 못한 때가 많았다.
이제 삶은
내게있어
점점 더 흥미 진진한
새로운 국면을 선사한다.
난 이쯤
나를 점검할 필요를 느낀다.
Ms. Park
교통. 혹은 길건너기 불편한 곳에 위치한
Societe Generale의 서울 지점에
계약서에 사인한 것을 갖다주러 갔다, 어제.
박수경 부장님은
지난번에도 그렇고 어제도 그렇고
나의 머리부터 발끝까지를 낱낱이 훑어보는데 꼭 고등학교때 교련선생님같다.
때론 시선이 목걸이에, 가방에,
나의 감추고 싶은 복부 등에 차례로 꽂힐때마다
"왜 이렇게 사람을 훑어보지"하고 당황스럽다.
그래서 지난번엔
'아이쿠. 왜이렇게 쳐다보세요'
그랬더니
'아니 그럼 대화를 할 때 쳐다보고하지...'라고 하셔서
나를 약간 당황하게 하셨다.
칼바람이 몰아치는 광화문까지 왔으니
어제 선희가 당부한대로
' 그 책' 을 꼭 사보려고 교보문고로 갔다.
알량한 P&G 인턴사원시절의 월급을
아껴쓰고 근근히 연명하는 나는
그나마 통장에 잔고가 얼마나마 있어
요새 가끔 충동구매를 한다.
DVD를 오천원씩 팔길래 왕창 사버렸다.
이상하게 보고 싶은 영화들은
내내 언제나 wish list를 차지할 뿐
그들을 진짜 봐 나가면서
wish list를 짧게 만드는 일은
나에겐 좀처럼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아마도 계속해서 새로운 것들이 쏟아지고
그 중에서 또한 '보고싶은' 영화들이 많은 가운데
미처 오래된 wish list는 점점 길어지기만 할뿐이었기 때문인 것 같다.
사설이 길었으나,
사춘기 시절,
내가 좋아하던 동숭아트센터에서 상영하던
영국식 정원 살인사건은
내 wish list에 꽤 오래 머물렀던 (그러나 지워진 적 없는) 영화였다.
그저, 지금도
광화문 씨네큐브에서 올려지는 모든 영화가 다 보고싶어 지듯
괜히 동숭아트센터에서 (극장 나다가 있을 때까지)
큰 포스터를 발견했다는 사실만으로
날 두근거리게 했던 거다, 이 영화.
데이비드 린치 감독.
멀홀랜드 드라이브.
난 감독을 잘 알지도 못하고
솔직히 멀홀랜드 드라이브는 이해 못한채로 봤다
호주에 있을 때 flatmates와
함께 보느라 영어로 봤기 때문이다-_-
기억에 남는 거라곤
여자 배우들의 나체와
온갖 환타지가 가득해
정신을 혼미하게 했었다는 것.
어떤 영화들은 때론 너무 straight forward해서
영화를 보고 나도 그저 흥... 하고 말지만
난 이해력은 떨어져도
끝나도 생각과 분석의 여지가 남겨진 영화들을 선호한다.
얼마 전, 동네 비디오 가게에서
멀홀랜드 드라이브를 다시 찾았으나
빈약한 컬렉션 가운데
이 영화 있을리 만무했다.
어렸을 땐 그저 빨려들어갈듯한 포스터에
이젠 데이비드 린치의 작품이라는 이유때문에 보고싶어서 선택한
블루 벨벳.
마농의 샘 & 카사블랑카
둘다 학부때
(오! 내가 학부때... 라는 말을 하다니!)
영화감상문을 제출했던.
물론 지금 보면 그 감상문이라는 것
유치하기 짝이 없는 어거지겠으나
왠지 애착이 간다.
난 카사블랑카는 너무 좋아하는데
요새도 카사블랑카에 나왔던 as time goes by는
귀속에서 맴돈다.
뭐 사오긴 했으나
24시간이 넘게 지난 지금까지
포장조차 뜯지 못했다.
그런데 왁자지껄한
movie night 같은게 갑자기 그립기도...
Gross
길지 않았으나
여태까지의 자취로 미래가 예측 가능키도한, 절망적일 때가 있다.
엄마보다 살림에 대해서
더 빠삭해진 나.
옛날, 아주 오래전부터
내 눈엔
냉장고 구석에 있던 크림치즈에
시퍼렇게 곰팡이가 피어오르는 것이 보였다.
그러나 자동적으로,
그리고 엄마가 과연 저것을 알아차리고 조치를 취하는 데 얼마나 걸릴까 시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꾹꾹 냉장고를 열때마다
치솟은 슬픔을 눌렀지만.
도저히 할 수 없어
더욱 만신창이가 된 크림치즈를 내가 치우는 일.
그러나 더욱 실픈 것은
엄마는 이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른다는 사실.
가생이가 시퍼런 새로운 종유릐 두부가
진공포장되고 유통기한 무기한인채로
냉장고에 있었다고 편히 생각하는
엄마 덕에-
혹은 역시 냉장고 맨 안쪽에
오래전부터 국대접 안에 담겨 있던 두부.
처음 며칠간은 담겨있던 물을
내가 갈기도 하고
부러 눈에 띄도록
앞쪽으로 끌어내놓게 재정비도 한다.
결국 밀려 두부는 다시 구석에 처박히고.
어느날 엄마는 또다시,
마치 어제 사서 남겨논 두부인 양
고놈을 꺼내
'쉰두부' *gross*가 가미된 된장찌개 등을 끓이는 일
내가 '이 두부가 그 두부다'로 아무리 설득해도
'아니다. 이거 며칠 전에 사논 두부'라며
거짓인지 진실인지를 주장하는 엄마
아마 내 마음속에 있는 엄마를 향한 슬픔은
이런 종류의 좌절에서 비롯된 것들이 틀림없다.
엄마와 관계된 슬픔과 서러움은
이 감정과 너무 유사하다.
남자친구가 있다는 이유로
주말에는 무슨 특별 면죄부를 쓴 양
자유로워지는 동생 김양과는 반대로
나는 깊이, 더 깊이
이러한 자질구레한 것들에
엄마보다 더욱 박식해지고 있다는 것.
이것이 요새 나의 삶의
큰 좌절이냐고 물으면
거의 엇비슷하다고 할 것이다.
Thursday, April 14, 2005
Tuesday, April 12, 2005
just today
어젯밤, 그리고 오늘 오후까지 내 몸이 정상으로 돌아오질 않았다
오랜만에 낮잠을 잤다.
현진이가 돌아올 때 까지는.
현진이는 학교에서 오자,
몽이 데리고 주사 맞히러 가가조 재촉하는 바람에
나는 눈을 떴다 감았다 하다가 결국 일어나게 되었다.
저녁 나절에는
요새 들어 역사적으로 (5년간) 가장 자주 만나고 있는
아리를 잠깐 만나
영화를 봤다 마파도.
영화에 대한 얘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홈페이지를 만들 때가 왔다는 생각에 흐뭇했다.
아, 이젠 저 지겨운 구닥다리를 벗어나서
좀 세련되고 예쁜것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
호주 가서 찍은 사진들은 대부분
앨범에 꽂혀 책장에 가지런히 누워있는데.
내가 필름 카메라를 그토록 고수했던 이유는
디지털 카메라를 살 돈이 없었기도 했지만,
뭔가 중요한 것은 결국 물리적으로 남는 필름 카메라로 찍어야 한다는 강박증 때문이었다.
손쉽게 인터넷에 올리고
아무나 와서 볼 수 있는 것도 싫었다.
별것 아니긴 하지만
누군가 내가 찍은 사진을 볼 사람들은
내가 집으로 직접 초대하고,
앉아서 얘기도 하고 설명도 해주면서
느긋한 오후를 함께하고 싶은, 그런 사람들이기를 바랬기 때문에
꿋꿋이 필름 사진을 찍었었다.
또한,
늙어서 더이상 홈페이지 따위엔 신경도 쓰지 못할 나의 노년에는
인터넷에 업로드 되어있는 사진이 아니라
앨범에 꽂혀있는 필름 사진을 보며
옛날을 추억하게 되리라는 가상적인 시나리오도 한몫 했다.
이제 생각이 좀 바뀌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아무도,
초대하거나 초대받거나 하질 못해
꿈처럼, 바라던것 처럼 내 사진들을 갖고 얘기를 할 만한 사람이
최근 2년간 없었던 것이 제일 크다 하겠다.
여튼 난 벌써 새 홈페이지를 구상했고
대문 사진으로 쓸 사진까지 골라버렸다.
멜번에서 만난 예쁜 서점 사진
길거리에 정원영 공연 포스터가 붙어있는데
가고싶더라.
옛날에 정원영님을 보았던 게 아마 긱스 콘서트때였나보다.
아름다운 정원영!
낮잠을 잔 하루여서 그런지
약간 비현실적인 하루이기도 하다.
언제나 그렇듯.
Monday, April 11, 2005
common lies of restaurant waitresses
B: it depends which sandwhich you order, but if you are empty stomach, you should order FULL size sandwhich
A: FULL size please, then
after eating half of the FULL size sandwhich,
I knew she lied to me
and thought how classic this is!
Sunday, April 10, 2005
an umbrella
따뜻한 봄날씨라고 칭찬해줬건만
오늘은 미친 장마비 같은 비가 내린다
우산 위에서 얼굴위로 큰 물방울들이 떨어진다
우산에 구멍이 났나 하늘 위로 머리를 치켜든다
발견하지 못했는데
다시 얼굴 위로 큰 물방울
다시 하늘 위로 치켜 든 머리
여전히 없는 구멍
Saturday, April 09, 2005
what age do you act?
You Are 21 Years Old |
Under 12: You are a kid at heart. You still have an optimistic life view - and you look at the world with awe. 13-19: You are a teenager at heart. You question authority and are still trying to find your place in this world. 20-29: You are a twentysomething at heart. You feel excited about what's to come... love, work, and new experiences. 30-39: You are a thirtysomething at heart. You've had a taste of success and true love, but you want more! 40+: You are a mature adult. You've been through most of the ups and downs of life already. Now you get to sit back and relax. |
what gender is your brain?
Your Brain is 66.67% Female, 33.33% Male |
Your brain leans female You think with your heart, not your head Sweet and considerate, you are a giver But you're tough enough not to let anyone take advantage of you! |
how normal are you?
You Are 55% Normal (Somewhat Normal) |
While some of your behavior is quite normal... Other things you do are downright strange You've got a little of your freak going on But you mostly keep your weirdness to yourself |
who's your inner european?
Your Inner European is Italian! |
Passionate and colorful. You show the world what culture really is. |
who's your inner european?
Your Inner European is French! |
Smart and sophisticated. You have the best of everything - at least, *you* think so. |
tired in ages
아침부터 나의 진을 쏙 빼놓은 정신없는 하루였다.
오랫만에 P&G에 놀러갔었는데
운이 없게도 나가는 길에 재무계산기를 흘려버렸다.
바인더 안에 꼽아 둔다는 것이
급하게 전철역에 다다르니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허군 오빠와의 점심 약속을 취소하고
집으로 오는 길을 되집어 보았다.
그러나 없었다.
7만원 주고산 계산기, 5년간 감가상각해보면
사실 시가는 얼마 되지 않을것 같지만
손때 묻은 계산기를 잃어버려서 마음이 아프다.
외대역에서부터 우리집 사이에 떨어진
갈색 카시오 계산기 줏은 사람,
나에게 돌려주면 좋겠는데.
날씨가 심하게 더웠다.
달랑 한 벌 있는
모 정장을 입고 나섰는데
감당할 수 없이 따뜻한 날이다.
점심시간 지나고 디저트로
사람들이 아이스크림을 베어 물고 있는 광경이
잠시 나의 즐거웠던 대학생활을 떠올리게 했다.
SK-II, 위스퍼의 브랜드 매니저님들과
두 번의 면접을 마치고
(위스퍼 브랜드 매니저는 정말 멋졋다. 딱 내가 이상적으로 그리는 커리어우먼의 모습!)
잠시 Finance에 들러 수다를 떨었다.
부장님으로 부터 '성숙'도 아닌 '노숙' 해 보인다는 말을 들은 것과
YS로부터 '이제 선미 씨도 남말 할 때가 아닌데, 스물 여섯 쯤 되지 않았나?'하는 얘기를 들은 것은
오늘의 가장 큰 에러 -_- ㅋㅋ
오후에는 종각으로 건너와
또 한편의 면접을 보았다.
새로 생긴 M사는
정말 삐까뻔쩍한 사무실과 근무환경,
최고의 전망을 자랑하고 있었다.
아쉽게도 잘 하지 못했다.
이윽고 신촌으로 왔다.
털보네라는데 처음으로 가보고
하루 종일 배고팠던 것 마음껏 먹고
연주가 소개해준 예쁜 찻집에서 맛있는 케잌도 먹은
신나는 하루.
성호에게 준 선물은
사실 내가 듣고 싶은 것이었는데.
언제나 그렇다,
갖고 싶은 것을 선물해 주는 마음.
그래서 나에겐 정작 '갖고 싶었던'것은 없다.
집에 돌아와서 두 시간쯤
작금의 상황에 대해서 고민하다
오랫만에 피곤한 하루에 질려
자려한다.
머리아픈 밤...
Thursday, April 07, 2005
springish
김몽 군조차 반기는 봄이다
얘가 요즘 밖에 나가질 못해서 난리를 친다.
예전에는 주인이 나가나 들어오나 현관에서 빤히 쳐다만 보았는데
요샌 지가 먼저 선수치고 나가고 싶어 안달한다.
먹는 것 밖에는 아무것도 못하는것 처럼 보이는,
도시의 방에 가두어져 있는 김몽군에게조차
봄이 느껴지나보지.
겨울 내내 있으면서는 그렇게 난리 친적이 없었건만,
봄이 오자 귀신처럼 알아챈다.
환절기 공포.
일교차 공포.
이런것들 때문에
두꺼운 옷을 꾸역꾸역 챙겨입고
나가곤 했었는데
더이상 밤이 되어도
별 일교차가 느껴지지 않는
바야흐로 진짜 봄이 온 것 같다.
아까는 정면에 앉아있는 김아리와 마주치기도 한
창이 큰 카페에서
여섯시가 넘도록
쏟아져 들어오는 햇빛을 받았는데
그때, 드디어
아! 완연한 봄!
Wednesday, April 06, 2005
my poor laptop
HANK MOBLEY day.
Tuesday, April 05, 2005
Crying Fist
2000년 봄 이맘때쯤 죽거나 혹은 나쁘거나로 촉망받는 신예감독의 반열에 오른 류승완이라는 감독. 씨네 21의 수 페이지를 장식하고우리 수업 '영화의 이해'에도 초대되었으나대부분의 학생들은 그를 수업에서 처음 만났던 감독은그날 분홍빛 셔츠를 입고상상보다 단아한 모습으로 나타났다. 오년이 딱 지났는데그의 영화와 그의 동생 그리고 그 자신많이 유명해졌다. 오년이 그런 시간인가보다.
보기 편한 영화인가 불편한 영화인가의 경계는등장인물들의 행동을 drive하는 요인들이얼마나 극단적이냐의 정도일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인간의 삶을 반영하는 영화에서가장 극단적인 요인은 죽음.죽음의 모습조차 극단적으로 그려지는 영화들은나를 정말 불편하게 한다. 나에겐, 미안하지만별 감흥이 없는 영화.
나의 눈이 점점 가려지고 있거나정말로 나이를 들고 있는 둘중 하나인것 같다.모든것에 시들.
Sunday, April 03, 2005
Friday, April 01, 2005
where are you from?
집을 나설 때는 반드시 휴대전화를 챙기겠군요!
당신은 재치와 표현력이 풍부하고 눈치가 빠릅니다.
당신은 배우는 것과 노는 것을 둘 다 좋아할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것을 즐기고 싶어합니다.
지나친 수다를 삼가고, 무엇이든 알고 싶은 욕구를 잘 조절하세요.
from ARI's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