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07, 2005

dress for an event

옛날에
'우리들의 천국' 에 염정아가 나왔을 적.
누군가가 염정아를 학교 축제에 파트너로 초대를 해서
염정아가 백화점으로 옷을 사러 갔던 것을 기억한다.
그녀는 짧은 가죽 스커트를 샀다.



나에게는 적잖이 충격적이었다.
고작 열살 쯤, 엄마가 뜨문뜨문 사다주는 옷만 입고 살았던 내게
"어딘가를 가기 위해 옷을 사는" 행동은
무척. 무척. 무척이나. 충동구매로 보였다



단 하루, 또는 단 한 사람을 위해서 옷을 사다니!
라면서 놀랐기때문에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어린이날,
이제는 어린이와 청소년의 경계에 있는 현진이에겐
마지막 어린이날.
현진이는 엄마에게 수영복과 수경을 사줄 것을 부탁했다.
6월에 3일동안 학교에서 수영장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란다.





우리들의 천국에 나와서
검정 가죽스커트를 샀던 염정아가 생각났다.




나는 현진이만할 때
"어딘가를 가기 위해 옷을 사는" 행동에 충격을 받았었는데
얘는 "어딘가를 가기 위해 정말 옷을 사는구나"에
또 다시 약간 놀람



그러나
입어보고
또 입어보고
좋아하는 현진이 : )

No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