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May 21, 2005

That tired routine called love

That tired routine called love 라는
Tommy Flanagan 연주곡의 제목이 무색할정도로
세상의 많은 커플들이 오월에 결혼을 한다
거의 처음으로 '친구' 자격으로 참석했던 송은혜언니의 결혼식



다른 어떤 것보다,
부모님께 읽어드리는
민부식 신랑과 송은혜 신부의 편지에서
샘솟는 것은 눈물이었다
친구는 '니딸이 결혼하느냐'며 나무랄정도로



사랑하는 아빠, 엄마께
로 시작했던 편지를 듣는데
아마 내가 결혼을 하게 된다면,
아마 그 때쯤이 내가 처음으로
엄마 아빠께 사랑한다고 말하는 날이 되겠구나
어렴풋이 생각함



마치
맡겨둔 사랑과 맡겨둔 물질을 찾는 것처럼
사랑과 물질을 달라고 했던 딸자식이었음을 미안해했던
신부


결혼할 때쯤이 되면
정말 절실하게 이러한 것들에 대해서
미안해 하기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기도 하겠구나 생각함


아름다운 결혼식이었다-


ps.
그러나 나에겐 전혀 아무런 화두도 되지 않는
이 결혼이라는 주제에 대해
주변에 휘둘려 너무 많은 시간동안 잡담을 해왔던 것에 대해서는
좀 후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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