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uesday, May 03, 2005

forgotten pennies

뜬금없이 잘못된 번호로
잘못 문자를 보내는 것보다는 조금 더 빈번히
교통카드를 놓고다닌다
교통카드 없이는 너무 가난해지고 불편해진 서울이라
지갑에 현금이 있나 확인부터 한다

안타깝게 만원 짜리 한장 있을 때
갈아탈 정류장 앞 버스표 가게에서
껌 한 통을 사고 구천 오백원을 거슬러 받았는데
받은 오백원짜리 동전 넣으려고 동전지갑 열었더니


버스값 구백원을 내고도 남을 만큼 빼곡히 차 있는 동전들

중요할 때 쓰려고 모아둔 것 같은데
정작 중요할 때는 결정적으로 잊혀져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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