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nday, May 01, 2005

why does this summer come so early?

올해는 여름이 왜이렇게 빨리 느껴지는지 모르겠다
이것이 여름의 시작이 아니라고
아니어야만한다고
간절히 바라면서,
비가 뿌리면 좀 시원해지겠지 기대했는데

왠걸, 오늘과 내일 온다던 비는 아침 나절을 축축히 적시더니
꼬리를 감추었다

오후가 되자 쨍쨍한 햇볕과
어울리지 않는 긴팔옷때문에
거의 실신할 정도가 되었다

게다가 거의 이천명이 함께 예배를 드리는 예배당에서
하필 오늘 에어컨이 고장날 건 뭐지
오늘은 안그래도 설교에 집중하기가 매우매우 힘든 하루였다


심지어 좋아하는 전도사님 말씀중에도
정신을 바짝차리고 듣기가 힘들었다

..." 그 아이가 바로 접니다"...



그 아이에 대한 얘기부분에서 좀더 집중했어야 했는데









아참, 그 전에 은혜를 만나서 같이 점심을 먹었다
오랜만에 만나도 이렇게 나를 소중히 여겨주고 아껴주다니
갑자기 흥분 잘하는 은혜란!
횡단보도를 건너면서 지 목소리가 얼마나 커졌는지도 모르고
열변을 토하는 것이랑
나 같으면 말 못했을 것 같은 주책맞은 얘기들로
까르르 웃게 만드는 은혜


"담에는 삼겹살이랑 같이 소주나 한잔 하죠, 형!"
정인오빠는 오늘따라 웃기다


debussy의 clair de lune 과 passepied
오래전부터 연습하고 싶었던건데
역시 self-decipline은 내게 소원한가보다 아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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